'도전 정신' 검은호랑이의 해…유통家 총수들 재도약 준비

시간 입력 2022-01-03 10:58:05 시간 수정 2022-01-03 10:58:05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신년사 주요 키워드 '혁신·도전'
전략 수립 마쳐…속도감 있는 실행력 강조

임인년(壬寅年) 유통업계 총수들은 미래 준비를 당부했다. 검은 호랑이는 '강인함'과 '도전 정신' 등을 상징한다. 올해 주요 키워드는 '혁신', '도전'으로, 팬데믹 3년차를 맞아 속도감 있는 전략 실행과 철저한 대비를 주문하는 한편, 조직 혁신과 인재 확보도 재차 주문했다.

▲ⓒ(좌)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제공=각 사>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실패는 무엇인가 시도했던 흔적"

롯데그룹은 작년 임원인사를 실시하면서 'BU'에서 'HQ' 체제로 개편했다. 의사결정 속도를 높여 조직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신동빈 회장은 "혁신을 위한 시도는 미래 성장을 위해 필수적이지만, 과거의 성공 방식을 활용할 수 없기 때문에 실패할 확률이 높은 것은 당연하다"라며 "하지만 실패에서 교훈을 찾아 계속 도전한다면 새로운 기회를 잡을 가능성은 점점 높아질 것"이라 강조했다.

신 회장은 “시도조차 하지 않은 슛은 100% 빗나간 것과 마찬가지다.”라는 아이스하키 선수 웨인 그레츠키의 말을 인용해 "실패는 무엇인가 시도했던 흔적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창조적 도전 문화가 정착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제2의 월마트·아마존아닌 제1의 이마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제2의 월마트, 아마존이 아닌 제1의 이마트를 최우선 목표로 역설했다.

신세계그룹은 작년 W컨셉, G마켓·옥션 등을 연달이 인수하며, 온라인 사업 비중을 키웠다. 올해 신세계그룹은 온·오프라인이 융합된 '신세계 유니버스' 구축에 힘 쓴다.

정 부회장은 "신세계그룹의 최대 강점인 오프라인 인프라가 디지털 역량과 하나되어 시너지를 창출하면 경쟁사들은 꿈도 꿀 수 없는 유일무이의 온·오프 완성형 유니버스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신세계그룹의 컨텐츠들과 자산을 모두 연결해 고객에게 보다 더 큰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룹사간 시너지를 강조했다.

▲ⓒ(좌)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우)손경식 CJ그룹 회장.<사진제공=각 사>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발견·연결' 통해 성장 스토리 써 나가자"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 신년회에서 "고객의 변화된 요구에 맞는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찾는 ‘발견’과 내·외부 협력을 통해 ‘가치의 합’을 키우는 ‘연결’의 노력을 통해 ‘비전 2030’에 담긴 우리의 ‘성장 스토리’를 함께 써 나가자"고 메시지를 전했다.

작년 50주년을 맞아 현대백화점그룹은 '비전 2030'을 발표했다. 정 회장은 새롭게 짜여진 비전 2030에 따라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한편, 미래 성장 발판 마련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새로운 소비 주체의 변화된 요구를 찾고 해결하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다 보면 아이디어가 생기고, 이를 실천하는 가운데 고객이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 "대변혁 시작할 때…4대 성장엔진 실행 가속"

작년 이재현 회장은 문화(Culture), 플랫폼(Platform), 건강(Wellness),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등 4대 성장엔진을 발표했다. CJ는 새 비전에 맞춰 투자 및 M&A 등을 추진하고, 신사업 발굴에 집중한다.

손경식 회장은 "격변하는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미래 성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냉엄한 현실을 엄중히 인식하고 CJ의 대변혁을 시작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손 회장은 "4대 미래 성장엔진 기반 위에 선정된 혁신성장 사업을 중심으로 투자와 M&A 등을 철저히 실행하고 미래 트렌드와 기술에 부합하는 신사업을 지속 발굴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작년 CJ는 조기에 인재 발탁과 조직 문화 혁신 차원에서 임원 직급을 통합했다. 손 회장은 "역량과 의지만 있다면 나이와 직급에 관계없이 누구나 리더가 될 수 있고 마음껏 도전할 수 있도록 사내벤처, 사내 독립기업, 스핀오프 등 모든 방안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