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공단‧국민연금‧철도공사, 윤리경영 강화 ‘박차’

시간 입력 2022-01-08 07:00:05 시간 수정 2022-01-07 10:3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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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공공기관 윤리경영 평가서 낙제점 받아
ISO 37001 등 국제인증 획득 통해 시스템 고도화

공공기관들이 부패방지경영시스템 국제 인증 획득에 나서는 등 윤리경영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해 윤리경영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은 한국교통안전공단(이사장 권용복)와 국민연금공단(이사장 김용진) 등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올해부터 공공기관 윤리경영 평가가 강화되기 때문에 사전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교통안전공단은 지난달 27일 부패방지경영시스템 국제표준(ISO 37001) 인증을 획득했다. ISO 37001은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각 조직의 체계적인 부패방지 관리 수준을 평가해 인증을 수여하는 국제인증 제도다.

공단은 이번 인증 획득을 위해 조직 내 청렴 및 윤리경영 전담조직을 구성하고, 주요 사업별 부패위험도 평가 등의 준비 작업에 나서기도 했다.

국민연금공단도 지난달 16일 교통안전공단과 동일한 ISO 37001 인증을 획득했다. 이는 2020년 공단 기금운용본부 직원들의 일탈 행위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이후 내놓은 ‘국민연금 쇄신대책’ 이행에 따른 것이다. 

한국철도공사의 경우 지난달 13일 준법경영시스템(ISO 37301) 국제인증을 획득했다. ISO 37301은 조직의 위법 및 부패요소 관리, 윤리 리스크 예방 수준과 노력 등을 검증 및 평가한 뒤 부여된다.

이는 올해부터 윤리경영 배점이 높아지는 등 경영평가 기준이 한층 강화되는 데 따른 것이다. 올 6월 발표되는 ‘2021년 공공기관 경영평가’를 기점으로 윤리경영 세부지표 평가 배점은 기존 3점에서 5점으로 2점 늘어난다. 또 올해부터는 기관별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직원 땅 투기 사태와 같은 중대 위법 행위 발생시 해당 지표가 0점 처리될 수 있다.

특히 이들 기관은 모두 2020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 윤리경영 평가에서 ‘미흡’ 수준 이하의 점수를 받기도 했다. 지난 평가에서 한국교통안전공단과 국민연금공단은 D0등급을, 한국철도공사는 E+등급을 받았다. 이에 부패방지시스템 등의 국제 인증 획득을 통해 윤리경영 시스템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조직 내 청렴기획단을 중심으로 기획단 산하에 청렴 실무전담반, 청렴 실무대책반을 꾸려 운영하고 있다”며 “또 매년 부패방지경영시스템 이행 여부 심사를 통해 청렴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솜이 기자 / cotto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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