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플랫폼이 대세”…게임업계, 올해 신작 PC∙모바일에 ‘콘솔’ 더한다

시간 입력 2022-01-07 07:00:01 시간 수정 2022-01-07 09: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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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콘솔게임 시장 규모 1조2815억원…전년 比 17.3%↑
코로나19 영향 콘솔게임 인기↑…올해 3N 포함 게임사 콘솔게임 출시 속속
스마일게이트, 내달 10일 '크로스파이어X' 출시 예정…첫 콘솔 타이틀 '눈길'

올해는 '콘솔(Console)' 게임 신작이 대거 등장할 전망이다. PC와 모바일을 중심으로 신작을 선보여 왔던 게임업계가 올해는 콘솔까지 확대 '멀티플랫폼'을 특징으로 한 게임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콘솔은 국내보다 북미와 유럽 등에서 선호하는 게임 플랫폼으로 과거에는 해외공략을 위한 발판으로 사용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국내 콘솔 시장이 커지면서 국내외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전략으로 게임사들이 콘솔 게임 출시에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7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1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콘솔게임 시장 규모는 1조2815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7.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콘솔시장 규모 1조원을 넘어선 이후 계속해서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다른 게임플랫폼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작년 게임 플랫폼 성장률을 보면 △PC -4% △모바일 9.5% △아케이드 -9.6% 등을 기록했다. 

기존에는 국내 게임사들이 북미와 유럽 지역 공략을 위해 기존 PC게임을 확장한 버전으로 콘솔 게임을 출시해왔다. 실제로 2016년 이후 전 세계 게임 시장 점유율을 보면 모바일(42.6%) 다음으로 콘솔게임(26.6%)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이용률이 높아지고 있다. 2020년 시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영향으로 유저들이 집에서도 높은 퀄리티의 게임을 오랜기간 즐길 수 있는 것을 찾다보니 '콘솔'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닌텐도 스위치 게임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 큰 인기를 모은 이후 콘솔 게임 인기는 더 올라가고 있다.  

콘솔 출시를 통해 국내는 물론 서구권 공략까지 일석이조가 가능해진 셈이다. 이에 따라 3N을 선두로 중견게임사까지 올해 PC와 모바일을 넘어 콘솔까지 플랫폼을 확대하는 게임사들이 많아질 전망이다. 

먼저 올해 신작 출시를 줄줄이 예고한 넥슨은 콘솔·PC 기반3종의 신작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12월 국내 포함 일본, 북미, 유럽 등 전 세계를 대상으로 PC 및 콘솔 기기 엑스박스 원(Xbox one)에 이어 플레이스테이션 4(PS4)를 확장 지원해 ‘카트라이더:드리프트'의 3차 CBT를 실시했다. 이밖에 '아크 레이더스'·'DNF DUEL'등 3종의 콘솔·PC 기반 신작이 대기 중이다.  

엔씨 역시 하반기 출시 예정인 차세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프로젝트TL’을 PC와 함께 PS5, 엑스박스 시리즈X 등 다양한 콘솔형태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재 흥행을 거두고 있는 ‘리니지W’를 플레이스테이션(PS)5와 닌텐도 스위치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밖에 중견게임사 크래프톤과 스마일게이트 등도 신작을 콘솔 형태로 준비 중이다. 크래프톤은 2019년 PS4 버전 '테라'를 선보이며 콘솔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후 '배틀그라운드'도 콘솔 버전으로 출시했으며 올해 여름을 목표로 해외 콘솔 시장 공략을 위해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선보인다.

▲ⓒ스마일게이트 콘솔 대작 '크로스파이어X'  2월 10일 출시 에정 <사진제공=스마일게이트>
▲ⓒ스마일게이트 콘솔 대작 '크로스파이어X'  2월 10일 출시 에정 <사진제공=스마일게이트>

스마일게이트는 가장 적극적으로 콘솔 게임 개발에 나서고 있는 기업으로 꼽힌다. 이 회사는 2020년 스페인에 개발 스튜디오 ‘스마일게이트 바르셀로나’를 설립했다. 이 곳에서는 PS5, 엑스박스 시리즈 X 등 차세대 콘솔을 메인 플랫폼으로 AAA급 오픈 월드 장르의 게임을 개발할 계획이다.

올해 출시하는 첫 콘솔 타이틀인 FPS(1인칭슈팅)게임 ‘크로스파이어 X’는 내달 10일 출시될 예정이다. 이 게임은 '크로스파이어' IP를 기반으로 한 게임으로  엑스박스의 차세대 콘솔 기기 엑스박스 시리즈 X와 S, 엑스박스 원을 통해 글로벌 전 지역에 동시 출시 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콘솔 게임을 통해 국내외 동시 공략이 가능해졌다"며 "게임사 입장에서 콘솔은 모바일보다 상대적으로 개발 인력과 비용이 많이 들지만 그럼에도 다양한 유저층을 확보할 수 있고, 제대로 인기를 끌면 모바일보다 수명이 길기 때문에 앞으로 콘솔 게임 출시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문영 기자 / mych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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