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두산인프라코어, '한지붕' 현대건설기계와 시너지 노린다

시간 입력 2022-01-07 07:00:02 시간 수정 2022-01-07 09: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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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기계와 통합 구매, 영업망 공유로 시너지 창출
전기 굴삭기, 하이브리드 굴삭기 등 친환경 제품 출시 예정
2025년 건설기계 매출 10조원, 글로벌 점유율 5% 달성

현대중공업그룹에 인수된 현대두산인프라코어(대표 조영철)가 현대건설기계와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매출 극대화에 나선다.  회사는 통합 구매와 부품 공용화, 친환경 제품 출시 등을 통해 2025년까지 그룹 내 건설기계 부문에서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고 글로벌 시장 점유율도 5%까지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1~3분기 건설기계 부문에서 2조961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020년 같은 기간 2조5014억원과 비교해 18.4%(4603억원) 늘었다. 

매출 증가는 국내 시장에서 대형 굴착기와 부속장치 판매가 늘어난 결과다. 지난해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국내 시장에서 38톤 이상 대형 굴착기를 135대 판매했다. 또 특수 현장 맞춤형 대형 장비인 데몰리션 굴착기도 26대 판매했다. 부속장치는 2700여개 판매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 굴착기. <사진제공=현대두산인프라코어>
현대두산인프라코어 굴착기. <사진제공=현대두산인프라코어>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현대건설기계와의 시너지 창출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8월 현대중공업그룹에 인수됐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중간지주사 현대제뉴인을 두고 자회사 현대두산인프라코어, 현대건설기계로 이어지는 건설기계부문 사업을 재편했다.

시너지 창출을 위해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현대건설기계와 통합 구매와 부품 공용화를 통해 구매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 전체 240종 구매품목 중 72종의 핵심 통합 대상 품목을 정하고, 구매물량을 기반으로 가격 협상에서 우위를 점할 방침이다. 또 통합 운송을 통해 물류비와 연구개발 비용도 절감할 계획이다.

제품 판매에서도 상호 보완 관계를 구축한다. 회사는 겹치지 않는 제품에 대해서는 상호 보완 판매해 제품 라인업 확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영업망도 공유해 더 넓은 영업기반을 확충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양사가 통합 플랫폼을 구축해 공용 모델을 양산할 방침이다. 생산 공정에서도 상호 벤치마킹을 통해 더욱 전문화하고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현대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2025년까지 그룹 내 건설기계부문 매출 10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시장점유율도 양사 통합 2021년 2.7%에서 2025년에는 5%까지 높여 전세계 시장점유율 5위에 오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친환경 제품도 출시해 매출 확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2023년 전기 굴착기를 출시하고 전기 배터리, 수소연료전지 등 친환경 제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해 이미 전기 굴착기에 장착되는 배터리팩 시제품 1호기를 제작 완료했으며, 올해 초 1.7톤급 전기 굴착기 초도품을 제작할 예정이다. 회사는 배터리팩 사업을 통해 2030년까지 연간 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계획이다.

한편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12월 6883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재무구조 개선에도 성공했다. 유상증자를 통해 부채비율이 지난해 3분기 말 382.1%에서 250% 수준으로 낮췄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의 신용등급도 BBB+에서 A-로 상향 조정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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