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스캔하면 기업투자 정보가…5개 증권사 ‘마이데이터’ 전략은

시간 입력 2022-01-10 07:00:10 시간 수정 2022-01-10 08:4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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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진단은 기본, ‘부자되는 투자노화우’까지 제공
미래에셋 ‘투자진단’·NH투자 ‘대안제시’·하나금투 ‘은퇴준비’에 중점

증권사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사업이 지난 5일 공식서비스를 시작했다. 맞춤형 자산관리(WM) 등 독창적인 마이데이터를 출시하며 지난달 시범서비스 기간 중 불거진 혁신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에서 벗어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 5일 오후 4시부터 API(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 방식을 통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마이데이터는 개인(정보제공자) 동의 아래 제3의 기업이 금융회사에 저장된 고객 신용정보를 한 데 끌어모아 관리하면서 이를 활용해 새로운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고객 입장에서는 각 기관·기업에 분산된 금융정보를 한 눈에 알 수 있고, 마이데이터 사업자 입장에서는 고객성향에 따라 맞춤형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마이데이터 정식서비스에 나선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키움증권 등 5곳이다. 본허가를 받은 KB증권은 오는 24일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증권사 중 가장 먼저 마이데이터 사업자격을 획득한 미래에셋증권은 고객 투자패턴을 분석한 투자진단 서비스에 승부를 걸고 있다. ‘올인원 투자진단 보고서’라는 이름으로 고객이 보유한 종목(타 증권사 계좌 포함)을 확인하고, 투자패턴과 성과를 비교 분석해주고 있다. 또 손님을 360도 이해한다는 뜻을 담은 고객분석 서비스 ‘커스터머 360 뷰’서 초개인화 자산관리, 연금, 절세 등 자문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은 고객이 보유한 상품과 현금흐름을 분석해 투자성과를 개선시킬 수 있도록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고객은 전체 주식과 펀드를 정리한 ‘투자성과 리포트’를 받아 볼 수 있다. 여기에는 △고객 포트폴리오 분석 △ NH투자증권 하우스 뷰 의견 △자체 평가 모델 점수를 반영한 펀드 추천 등이 담겼다.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키움증권이 1월 들어 마이데이터 본 서비스에 들어갔다 / 각사

계열사 간 협업체계를 구축한 하나금융투자는 재테크에 특화된 서비스를 선보였다. 하나금융그룹 마이데이터 서비스 ‘하나합’을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원큐프로’에 적용한 것. 고객은 하나금융투자만의 △부자되는 투자노하우 △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또한 고객 생애주기에 맞춘 △은퇴준비 및 배당투자 서비스도 제공한다.

엄준기 하나금융투자 디지털본부장은 “효과적인 재테크 및 투자전략을 수립하고 고객 라이프 사이클 기반 통합자산관리 전략 수립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고객자산 수익률 개선 특화서비스를 선보였다. 키움증권 고객은 MTS ‘영웅문S’에서 마이데이터 기반 종합자산관리 서비스 ‘MY 자산’을 통해 투자정보를 얻을 수 있다. 투자성향이 비슷한 ‘투자고수’와 수익률을 비교분석한 투자자산 분석리포트를 제공하고, 또 투자패턴·펀드진단 결과를 점수화해 보여준다. 

지난해 12월 시범서비스에 참여하지 않았던 한국투자증권도 지난 6일 마이데이터 서비스 기반 애플리케이션 ‘모이다’(moida)를 통해 마이데이터 본 사업에 뛰어들었다. 모이다는 ‘일상 속의 투자’를 주제로 잡았다. 평상시 소비패턴이나 관심사를 분석한 맞춤형 추천 종목을 제안하고, 실물 상품의 바코드를 스캔하면 이 제품을 생산한 기업의 투자정보를 제공한다. 또 해외주식 투자자가 증가 중인 흐름을 반영해 자동 환전 기능도 추가했다.

최서룡 한국투자증권 디지털플랫폼 본부장은 “고객의 일상과 금융투자를 접목하는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만드는데 초점을 맞췄다”며 “한국투자증권만의 노하우를 담은 다양한 기능을 추가해 활용도를 높여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홍승우 기자 / hongscoop@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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