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시총 1조 넘은 한컴…메타버스∙인공위성서 성장동력 찾는다

입력 2022-01-11 07:00:01 수정 2022-01-11 08:4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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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4곳 시총 1조4126억원…전년 동일 대비 83.4% 증가
블록체인, 우주, 메타버스 등 다양한 분야 신사업 확대…미래성장가능성↑
김상철 회장 "메타버스 시장 중 아바타 시장에 집중할 것"…CES2022서 미국 스타트업 접촉

지난해 한글과컴퓨터그룹(이하 한컴그룹, 회장 김상철) 내 상장사 4곳의 시가총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 이찬진 포티스 전 대표가 1990년 초대대표로 창업한 지 31년 만에 시총 1조원 기업으로 도약했다.


김상철 회장은 2010년부터 수장 자리에 앉은 이후 공격적인 M&A(인수합병)을 통해 빠르게 회사 규모를 키워왔다. 한컴은 이 같은 김 회장의 노력으로 지난해 10년 만에 자회사 IPO(기업공개)를 통해 한 단계 도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전시회 ‘CES 2022′에서 김 회장은 올해 메타버스와 우주사업에 투자를 강화한다고 밝혀 올해도 신사업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2021년 12월 30일 종가 기준 국내 상장사 주식가치를 조사한 결과, 한컴그룹 상장사 4곳(한글과컴퓨터, 한컴위드, 한컴라이프케어, 한컴MDS) 시가총액 합계는 1조4126억원으로 전년 동일에 비해 83.4% 증가했다. 

실제로 지난해 한컴 주가는 상승세를 탔다. 한글과컴퓨터 지난해 종가는 2만6550원으로 43.1% 상승했다. 한컴인텔리전스를 포함해 한컴로보틱스 등 자회사를 두고 있는 한컴MDS 주가도 같은 기간 76.5% 올랐다. 블록체인, 우주, 메타버스 등 다양한 분야로 신사업을 확대하면서 오피스SW을 넘어 미래 성장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상철 회장(사진)은 2010년 한컴그룹을 이끌게 되면서 공격적인 M&A를 통해 회사 규모를 빠르게 키워왔다. 지난해에는 2017년 인수한 한컴라이프케어(구 산청)가 10년 만에 자회사 상장에 나서면서 한 단계 더 도약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밖에 한컴인텔리전스도 IPO 시동을 걸고 있다. 2023년까지 기업공개에 나선다는 계획이지만 업계에서는 이보다 빠르게 상장 준비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컴인텔리전스는 2020년 4월 한컴MDS의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사업부문에서 물적분할돼 나온 신설법인이다. 한컴그룹이 진행하는 신사업을 담당하는 핵심 자회사 중 하나로 꼽힌다. 작년 메타버스 기업 '한컴프론티스'를 인수하면서 메타버스 사업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올해도 메타버스 관련 사업은 적극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CES 2022에서 "올해 메타버스 시장 중 아바타 시장이 굉장히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고 이에 맞춘 서비스와 기업 인수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메타버스 관련한 전반적인 계획에 대해 밝혔다. 

실제로 이번 CES 2022에서 미국 메타버스 스타트업을 집중적으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버스를 구성하는 증강현실(AR) 아바타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회사와 대체불가능토큰(NFT) 기업 3~4곳을 만나 인수는 물론 기술 제휴, 기술 획득 등 다양한 선택지를 염두에 두고 이야기를 나눴다. 

한컴그룹이 진행하려는 메타버스 사업은 아바타와 NFT에 중점을 둘 것으로 전망된다. 

아바타의 경우 아직 구체적인 청사진은 정해진 게 없지만 아바타에 다양한 서비스를 탑재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아바타는 모델이나 진행자로 구현되는 형식이었지만 한컴그룹이 그리는 아바타는 사람 외에 액세서리, 무기 등 다양한 형태를 띌 수 있다고 설명했다. 

NFT 사업도 확대한다. 올 1분기 안에 웹사이트 기반 NFT거래 플랫폼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후에는 스스로 학습한 아타바가 NFT 작품을 만드는데 까지 나아갈 계획이다. 이번 CES 2022에서도 메타버스로 쇼핑부터 결제까지 가능한 '아로와나 몰'을 공개했다. 아로와나 스크린 앞에 서면 액세서리나 옷을 착용한 모습이 나타나고 마음에 드는 제품은 대체불가토큰(NFT)으로 구매할 수 있는 방식이다. 

우주사업은 해외진출을 위해 한컴그룹이 점찍은 미래성장동력이다. 한컴인스페이스는 오는 6월 국내 첫 민간 지구 관측용 위성인 ‘세종1호(Sejong-1)’를 발사한다. 미국 민간우주 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을 이용해 발사할 예정이며 향후 사업 진행 속도에 따라 통신위성 등 50기 이상의 군집위성을 발사해 운용할 계획이다.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는 비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한컴 측은 "비용은 공개가 불가하다"며 "향후 펀드 투자를 받는 것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글과컴퓨터는 1990년에 설립, 이찬진 포티스 전 대표가 초대 대표로 회사를 이끌어온 국내 벤처기업 1호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박흥호 나모인터렉티브 창업자 초대 멤버로 한글 문서편집기 ‘아래아 한글’을 개발했다. 이후 1990년대 경영이 어려워져 주인이 자주 바뀌다가 2010년 김상철 회장이 회사를 인수한 후, 안정적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는 김 회장의 딸 김연수 한컴 대표가 승계작업을 시작 '2세 경영'에 나섰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문영 기자 / mych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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