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타이이스타젯 여객기 가져왔다

시간 입력 2022-01-12 07:00:12 시간 수정 2022-01-11 16:5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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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1, 2호기와 동일한 리스사 기재 가져오는 것"
지급보증 문제 회생채권 협상 과정서 리스크 해소

성정이라는 새주인을 등에 업고 회생에 성공한 이스타항공(대표 김유상)이 신규 기재를 들여와 중정비에 나서면서 재운항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최근 B737-800을 3호기로 정식 도입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이 도입하는 3호기는 지난 6일 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바로 다음 날인 7일에는 중정비를 위해 사천으로 이동, 입고된 상태다. 이르면 이번 주 중으로 정식 등록 절차가 완료될 예정이다.

이스타항공 3호기는 타이이스타젯이 상업 운항을 위해 도입했던 기재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태국 저비용항공사 타이이스타젯이 도입한 B737-800에 대한 지급보증을 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된 바 있다. 지급보증에 따라 타이이스타젯이 리스 계약 기간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이스타항공이 이를 승계해야 한다. 타이이스타젯은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전 의원이 실소유주라는 의혹이 일고 있는 항공사다.

극적 회생 후 재운항을 위해 준비 중인 이스타항공. 사진은 이스타항공 마곡 사무실.<사진제공=이스타항공>

이에 대해 이스타항공 측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회생채권으로 변제가 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호기는 기존 1~2호기의 계약 리스사가 보유한 항공기"라며 "회생채권 협상에서 이스타항공 보유 항공기와 동일한 스펙, 즉시 사용 가능, 회사에 유리한 조건 등으로 합의가 이뤄져 도입을 결정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타항공은 3호기 도입을 발판으로 연내 재취항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1~2호기 역시 재운항을 위한 중정비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우선 3대로 시작하고 지속적으로 기재를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스타항공은 국토교통부로부터 항공운항증명(AOC) 재발급 심사를 받고 있다.

AOC 재발급이 완료돼도 이스타항공은 당분간 국내선 운영에만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위드 코로나,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 협정) 등으로 해외 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오미크론 등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사실상 국제선 운영이 불가능해진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노선을 띄우려면 최소 한 달 전부터 스케줄 등을 고지해야 하는 데 아직 이스타항공은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것 같다"며 "2월 운항도 현실적으로는 어렵다고 본다.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완 기자 / lee88@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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