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올해도 '활활'…삼성전자, '반도체 100조' 시대 연다

입력 2022-01-13 07:00:01 수정 2022-01-13 08:4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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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 확대로 D램 공급 제한적…가격상승할 것"
KB증권 "데이터센터 반도체 주문 확대…수요가 공급 상회" 전망

증권·투자업계를 중심으로 글로벌 D램 수요가 올해도 지속될 것이란 예측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한때 안개가 끼었던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전망에도 다시 훈풍이 불고 있다.

특히 올해는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 확대로 인해 D램 공급과 수요 간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으로 관측되면서 D램 가격이 꾸준한 상승 곡선을 그릴 전망이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올해 반도체 부문 매출이 사상 최초로 1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증권·투자기관은 올해 들어 글로벌 D램 시장의 호황 전망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최근 반도체 시장 전망에서 D램 가격이 올해 중순까지 상승 곡선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면서 내년 초까지 업사이클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 계약 가격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D램 현물가격도 지난해 11월 말부터 반등하기 시작했으며 올해 말까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D램 가격 상승 전망의 대표 근거로 시장 수요 증가와 함께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 확대를 꼽았다. 골드만삭스는 “높은 PC·서버용 D램 수요와 삼성의 파운드리 사업 집중으로 인한 D램 공급 감소가 예상됨에 따라 올해 D램 공급 및 수요 비율이 점차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확대에 역량을 집중할 경우 D램 공급에 한계가 있을 수 있는 만큼 D램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의미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기준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이 43.9%로 전체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7.6%로 2위, 미국 마이크론이 22.7%로 3위다. 삼성전자의 공급량에 따라 글로벌 D램 가격이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구조다.

삼성전자는 ‘2030년 시스템반도체 분야 세계 1위’를 목표로 파운드리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경기 평택캠퍼스의 3번째 반도체 생산라인 'P3'라인 완공과 4번째 생산라인 'P4' 착공, 미국 테일러시 파운드리 공장 착공 등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2020년 4월 착공한 삼성전자 P3라인은 최근 건물 골조 공사를 대부분 마무리했다. 올해 하반기 완공이 목표다. 또 P4라인 건설을 위한 부지 정지 작업 등 준비 작업에도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투자가 확정된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의 20조원 규모 파운드리 공장도 2024년 하반기 생산을 목표로 올해 상반기 착공을 앞두고 있다.

KB증권도 시장의 반도체 수요 확대에 따라 올해 삼성전자 D램 수요가 지난해에 비해 20~22% 증가해 삼성전자 D램 공급을 16% 상회할 것이라고 봤다.

KB증권은 최근 중국의 시안 지역 봉쇄 조치로 인해 반도체 생산은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반면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메타·구글 등 북미 4대 데이터센터 업체들은 반도체 주문량을 꾸준히 늘리고 있어 올해 상반기 반도체 가격협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업계는 D램 등 반도체 호황 지속으로 올해 삼성전자 반도체 매출이 사상 최초로 1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역대 최고 매출은 2018년 86조2900억원이고, 지난해의 경우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약 98조원의 매출로 100조원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투자는 “D램 시장 수요의 성격이 바뀌고 있어 업황의 다운사이클이 짧아지고 수요 측면에서 전방 산업의 응용처가 다양해지고 있다”며 올해 삼성전자가 반도체에만 매출 115조3480억원, 영업이익 39조8530억원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키움증권도 삼성전자 반도체 실적을 매출 101조9990억원, 영업이익 31조4340억원으로 전망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호실적에 힘입어 연간(잠정) 매출 279조400억원, 영업이익 51조5700억원을 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7.83% 늘어난 역대 최대, 영업이익은 43.29% 증가한 수치다.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증권업계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에서만 전체 영업이익의 약 60%를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영준 기자 / yjyo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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