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와인 수입 60% 늘었다…주류업계, 신제품 러시

시간 입력 2022-01-17 07:00:11 시간 수정 2022-01-17 08:4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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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와인 수입량 6만9099톤...전년 대비 32.8%↑·2020년 대비로는 58.9%↑
작년 3분기 누적 와인 매출액 전년비 하이트진로 52.7%↑, 롯데칠성음료 42.2%↑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와인 수입량이 60% 가까이 증가했다. '혼술'·'홈술' 문화가 확산되면서 와인 소비량이 늘어난 영향이다. 주류업계도 이에 맞춰 와인 라인업을 강화하고 관련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17일 관세청에 따르면 연도별 와인 수입 중량은 △2019년 4만3495.3톤 △2020년 5만2047.4톤 △2021년 6만9099.1톤으로 코로나19 이후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작년 기준 58.9%나 증가해 눈에 띈다. 코로나19 이후 와인 소비량이 급격히 늘어난 배경에는 '홈술'·'혼술' 트렌드가 있다.

이에 따라 와인을 판매하는 주류 업체들의 매출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의 경우 3분기까지 263억6500만원어치의 와인을 판매해 매출이 2020년 같은 기간에 비해 52.7%나 늘었다. 롯데칠성음료의 작년 3분기 누적 와인 매출액은 5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2% 증가했다.

주류 업체들은 앞으로도 와인 판매가 급속히 늘어날 것으로 보고, 관련 제품이나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시행된 사회적 거리두기와 모임 인원 제한으로 매출에 타격을 받았지만 와인으로 일정 부분 상쇄한 것이다. 롯데칠성음료의 채널별 매출 성장률을 보면 가정시장은 19.5% 증가한 반면 유흥시장은 17.7% 줄었다. 

하이트진로는 특색 있는 와인으로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품종인 '뮬러-트루가우'로 만든 '메짜코로나 필로비앙코'를 출시했다. 작년 11월에는 월트 디즈니의 딸 다이안 디즈니와 배우자가 설립한 와이너리인 '실버라도 빈야드'에서 생산된 와인 6종을 출시했다.

주류유통전문기업인 신세계엘앤비는 최근 '일 팔라지오'의 대표 와인 '메시지 인 어 보틀'을 포함한 와인 8종을 선보였다. '메시지 인 어 보틀'은 레드 와인과 화이트 와인 2종으로 출시했고 한식과도 어울리는 데일리 와인이다. 


또 주류업체들은 다양한 유통 채널 방식을 도입하며 소비자와 접점도 확대하고 있다. 2020년 4월부터 온라인으로 주류 판매가 허용됨에 따라 '스마트오더'를 대거 도입했다. 스마트오더는 소비자가 온라인 채널을 통해 주류 제품을 주문, 결제하고 상품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수령하는 방식이다. 코로나19 감염을 방지하기 위한 비대면 서비스다.

신세계엘앤비는 카카오톡 채널인 와인루트를 통해 스마트오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톡 채널을 통해 주문하면 와인앤모어 서울대입구역점 이나 서소문점에서 와인을 찾아갈 수 있다. 앞으로 와인앤모어 전국 매장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와인 직영샵인 '와인온(WineOn)'으로 와인 소비자 접점도 확대하고 있다. 작년 롯데슈퍼 범서점에 '와인온' 세 번째 점포를 열었다. 또 작년 말 선보였던 '샤또 롬보'의 경우 롯데칠성음료 자체 온라인몰인 '칠성몰'에서 '스마트오더' 사전예약을 진행했다. 

칠성몰의 '스마트 오더'는 롯데칠성음료와 세븐일레븐이 작년 4월 새롭게 선보인 서비스다. 칠성몰에서 온라인 및 앱을 통해 와인과 위스키를 주문하고 픽업을 원하는 편의점을 지정해 수령할 수 있는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와인 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저가 와인부터 프리미엄 와인까지 라인업을 다양하게 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홈술과 혼술 트렌드가 지속되며 와인 소비가 늘고 있다"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랑 기자 / yr1116@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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