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반도체 공급대란...LG전자 전장사업, 흑자전환 '안갯속'

입력 2022-01-18 07:00:02 수정 2022-01-18 09:5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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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동차연구원·IHS마킷, "차량용 반도체 부족 '내년까지'"
반도체 주문, 생산 능력 대비 20~30% 초과 예약
LG전자, 벤츠 등 완성차 업체와 협력강화…흑자전환 노력 지속

국내외 시장조사업체를 중심으로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올해에도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LG전자 미래 성장동력인 전장사업은 올해도 흑자 전환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전장 부문에서 60조원 규모 수주잔고를 확보한 LG전자는 완성차 업체와 협력을 강화해 흑자전환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전장 부문은 지난해 매출 약 7조2000억원, 영업손익은 약 –91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대비 매출은 24.3% 증가했지만 영업적자 규모는 더 커졌다.

LG전자는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전장사업부가 4분기에는 분기 기준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지속되면서 4분기에도 흑자 달성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4분기 영업적자 규모는 –309억원으로 추정된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리스크가 지속하고, 주요 완성차 공장 셧다운 등으로 자동차 부품 수요는 감소하고 있다”며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한 바 있다.

실제 LG전자는 지난해 3분기 영업손익에 반영된 GM 볼트 리콜 충당금 4800억원을 제외하더라도 전장 부문에서만 4300억원대 손실을 낸 것으로 관측된다. IHS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자동차 판매는 공급망 혼란으로 전년 대비 1% 증가에 그쳤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보다는 15% 줄어들었다.

문제는 현재까지도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완화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이 지난달 발표한 ‘산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차량용 반도체는 올해 생산 능력 대비 20~30%가 초과 예약된 상태다. 국내 1차 이하 협력사와 거래하는 반도체 대리점들은 1년 6개월 이후 인도 물량을 주문받고 있다. 이에 반도체 공급난 현상이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진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분석업체 IHS마킷도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지역은 반도체 칩 공급망 문제와 코로나19로 인해 제한된 회복을 전망했다. 특히 유럽 자동차 산업은 확산하는 바이러스 우려와 지속적인 공급망 문제가 발목을 잡을 것으로 봤다.

LG전자 P-OLED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된 프리미엄 전기차 세단 2022년형 EQS의 차량 내부 모습<사진제공=LG전자>
LG전자 P-OLED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된 프리미엄 전기차 세단 2022년형 EQS의 차량 내부 모습<사진제공=LG전자>

다만 증권업계는 LG전자 전장사업부가 올해 연간 기준 흑자전환 여부와 별개로 손익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3분기 GM 리콜 관련 충당금 약 4800억원을 영업손익에 반영해 이에 대한 부담을 털어냈다. 또 작년 전장 매출의 8배가 넘는 60조원 규모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업체와 협력도 지속 강화하고 있다. 최근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AG의 프리미엄 전기차인 2022년형 EQS모델에 플라스틱OLED(P-OLED)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공급했다. 지난해 11월에도 프랑스 르노그룹의 전기차 신모델 ‘메간 E-Tech’에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공급했다.

키움증권은 LG전자 전장사업부가 올해 매출 8조7445억원, 영업손실 274억원으로 영업적자 규모가 전년 대비 90% 이상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매출 8조2916억원, 영업이익은 186억원으로 연간 흑자 전환까지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영준 기자 / yjyo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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