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파생증권 시장 양분화…대형사 ‘ELS’·중소형사 ‘DLS’

입력 2022-01-18 07:00:05 수정 2022-01-17 17:5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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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ELS 2116억원 규모 발행… DB금투·신영증권, DLS 다크호스 떠올라

연초 파생결합증권(ELS/DLS) 시장이 증권사에 따라 양분되는 양상을 띠고 있다. 대형사는 주가 또는 지수와 연계되는 ELS에, 중소형사는 유가, 금리, 환율, 이자율 등 비교적 기초자산범위가 넓은 DLS에 집중하고 있다.

1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들어 ELS(공모·사모) 발행규모 기준 상위 증권사는 삼성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등 초대형 투자은행(IB)이 차지했다. 또 DLS는 DB금융투자와 신영증권 등 중소형사가 상위를 차지했다. 

ELS는 발행액이나 종목수가 DLS보다 크고 많기에 비교적 발행여력이 있는 대형사를 중심으로 발행된다. 신영증권을 제외하고 ELS 발행규모 상위 10위권에 포함된 증권사 모두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대형사다.

지난 14일 기준 발행규모 1위는 삼성증권으로 2116억원, 77개 ELS 종목을 발행했다. 이어 △KB증권 1638억원(81개) △NH투자증권 1023억원(35개) △메리츠증권 866억원(29개) △한국투자증권 602억원(34개) △하나금융투자 589억원(38개) △미래에셋증권 414억원(35개) △신한금융투자 406억원(48개) △키움증권 316억원(14개) △신영증권 304억원(26개) 순이다. 

반면 DLS는 중소형사 발행이 활발했다. 올 들어 DLS를 발행한 증권사는 총 6곳이다. 이 중 DB금융투자는 1042억원 규모의 DLS 총 11개 종목을 발행하며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는 962억원(9개 종목)을 발행한 신영증권이다. 이어 △하나금융투자 400억원(2개) △한화투자증권 291억원(1개) △삼성증권 180억원(4개) △신한금융투자 53억원(3개) 순이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DLS는 ELS에 비해 발행규모가 작은 사모펀드로 발행되기 때문에 중소형사가 접근하기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DLS 발행규모 1~2위를 차지한 DB금융투자와 신영증권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자기자본 규모 각각 1조252억원, 1조4236억원인 중소형사다. 특히 이들 증권사는 최근 2~3년 전부터 꾸준히 DLS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DB금융투자는 △2020년 연간 DLS 발행규모 4665억원(86개) △2021년 3386억원(51개)로 2년 연속, 신영증권은 △2019년 6422억원(91개) △2020년 5577억원(35개) △2021년 5381억원(22개)로 3년 연속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다만 2019년 DLS 환매중단 사태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2019년 17조6035억원 △2020년 7조8781억원 △2021년 5조5615억원 등 발행규모는 줄어드는 추세다. 당시 환매중단을 일으킨 독일 헤리티지 DLS는 독일 막사·수도원·고성 등 독일 문화재를 개발하는 사업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5278억원 중 5072억원이 미상환됐다. 

2020년에도 대규모 투자 피해가 발생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0년 녹인(손실발생구간)이 발생한 DLS는 1조2000억원 규모다. 대부분 기초자산으로 원유가 편입된 상품이었으며 당시 유가가 폭락하자 손실이 발생한 것이다. 

금투업계는 대형사들의 DLS 참여가 저조한 이유로 기초자산 변동성 증가를 꼽는다. 전 세계적인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대로 기초자산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시장 추이를 좀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연간 DLS 발행규모가 가장 컸던 삼성증권은 연초 관망세에서 벗어나 2분기부터 발행규모를 대폭 늘린 바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DLS시장은 2019~2020년 발생한 DLS 환매중단 사태로 인해 신뢰를 잃고 회복되지 못한 모습”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기초자산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이어서 대형사의 경우 DLS 진입 시기에 대한 조절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홍승우 기자 / hongscoop@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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