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발 설특수 잡아라”…식품업계, 명절 선물세트 준비 한창

시간 입력 2022-01-18 07:00:13 시간 수정 2022-01-17 17:5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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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 매출 전년 대비 59.9%↑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유지... 설 명절 비대면 소비 늘어날 전망
동원·SPC·CJ제일제당 등 다양한 설 기획상품 마케팅 강화

식품업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규모가 커진 설 특수를 잡기 위해 상품과 마케팅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비수기보다 2배에서 2.5배 정도 판매량이 높은 명절 시즌이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요가 늘며 더 커졌기 때문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에서 작년 12월24일부터 지난 13일까지 진행한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 매출이 지난해 대비 59.9% 늘었다.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인해 비대면으로 보내는 선물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음·식료품 온라인쇼핑 거래액을 살펴봐도 2020년 1월과 2021년 1월을 비교했을 때 52.8% 증가했다. 이런 추세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정부가 17일부터 3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를 연장하면서 비대면 설을 보내려는 사람들이 설 선물을 구매하는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도 비슷한 현상이 발생해 설과 추석 선물세트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과 비교했을 때 온라인으로 판매되는 명절 선물세트 판매는 두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동원F&B에 따르면 코로나19 전에도 명절 시즌 온라인 판매량은 비수기 대비 2.5배 정도 늘었다.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비수기 대비 명절 판매량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SPC삼립이 운영하는 육가공품 브랜드 '그릭슈바인'과 떡 카페 '빚은' 등에서 판매한 명절 선물세트는 작년 설 대비 추석을 비교했을 때 매출이 50% 늘어났다. 빚은의 떡 선물세트도 2020년 대비 2021년 명절 기준으로 매출액이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한 것으로 분석됐다. 

동원F&B의 명절 선물세트는 2020년 추석 전년대비 판매량이 약 30% 증가했다. 동원F&B에서 운영하는 온라인몰 '더반찬&'의 대표 명절 HMR(가정간편식)인 수제 모둠전은 같은 기간 판매량이 약 50% 증가했다. 이 같은 판매량은 작년에도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됐다.  

올해 동원홈푸드는 설을 맞아 '동원 명품 한우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이는 동원몰과 더반찬&을 비롯해 각종 온라인몰에서 판매되고 있다. 

빚은은 '설 선물세트 37종'을 출시했다. 빚은 리테일 전용 브랜드 빚은앳홈은 '호랭이떡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삼립 온라인몰, GS SHOP, 현대식품관 투홈 등 온라인에서 판매 중이다.

CJ제일제당은 설을 맞아 공식몰 CJ더마켓에서 선물세트, 명절 성수제품, 밀키트 등 다양한 설맞이 제품과 함께 다양한 경품과 쿠폰을 제공하는 기획전을 진행한다. 온라인에서만 판매하는 실속 선물세트 기획전도 오는 19일부터 28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 밀키트 브랜드 '쿡킷'에서 명절 메뉴 4종을 선보였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코로나19 전과 비교했을 때 명절 시기 온라인 구매가 크게 늘었다"며 "작년은 재작년과 비교했을 때 가정간편식보다 신선 밀키트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랑 기자 / yr1116@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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