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메디슨, 잠재력 높은 동물용 의료기기 사업 확대

시간 입력 2022-01-19 07:00:08 시간 수정 2022-01-19 11: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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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용 초음파진단영상장치 수출용 허가 획득
삼성전자와 손잡고 국내외 동시 공략

삼성메디슨(대표 김용관)이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 동물용 의료기기 사업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삼성전자와 협력해 국내와 해외를 동시에 공략하고 있다.


19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삼성메디슨은 지난해 말 2건의 동물용 범용초음파영상진단장치에 대해 제조판매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이 허가는 수출용 허가에 해당한다. 2019년 허가받은 후 약 2년 만의 추가 허가다.


지난해 획득한 2건의 허가는 동물용 의료기기를 새롭게 개발한 것이 아닌, 인체용 의료기기를 동물용 의료기기로 허가를 받은 것이다. 동물용 의료기기로 허가를 받아야 동물용 의료기기로 마케팅, 광고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삼성메디슨은 앞서 초음파 진단기기의 핵심 구성품인 프로브(탐촉자)의 성능을 대폭 향상시켜 신규프로브(CA4-10M)를 개발한 바 있다. 또 미국, 유럽 등에 수출할 수 있도록 이 프로브를 장착한 3가지 모델(RS85, HS60, HS50)에 대해 수출용으로 허가를 받은 상태다.


이 회사는 향후 이 제품의 내수용 판매를 위해서도 조만간 허가를 받겠다는 계획이다.


초음파 진단기기에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메디슨은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4건의 동물용 초음파영상진단장치를 허가(수입 품목허가 제외) 받은 바 있다. △2005년 3건 △2008년 1건 △2010년 2건 △2013년 3건 △2014년 1건 △2015년 1건 △2019년 1건 △2021년 2건 등이다. 출시 모델은 'SonoAce', 'SonoVet', ‘ACCUVIX', 'MySono', 'HM70A' 등이 있다.

동물용 초음파진단기기의 경우 국내에서 제조 품목허가를 획득한 곳이 적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초음파영상진단장치에 대해 가장 많은 품목허가를 받은 곳은 삼성메디슨이다. 이외에 이동형초음파영상진단장치를 허가받은 ‘힐세리온’, ‘바이오넷’ 등 2곳이 있다.

동물용 의료기기 시장이 인체용 의료기기 시장보다 협소해 선뜻 진출을 결정하기 어려워, 품목허가를 받은 업체가 적은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초음파 의료기기 제조 기술력을 갖춘 곳이 많지 않아 진입장벽이 높은 영향도 있던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의 동물용 초음파 의료기기 주요 업체로는 GE헬스케어, 마인드레이, 소노스케이프, 후지필름소노사이트 등이 있다.


삼성메디슨이 동물용 의료기기 사업을 한 지 10년이 넘었으나, 그간 인체용 초음파의료기기 사업과 비교해 주목 받진 않았다.


최근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인구가 늘면서 반려동물 헬스케어 시장이 뜨고 있다. 제약업계에서는 동물용 의약품에, 식품 업계에서는 ‘펫푸드’에, 가전 업계에서는 ‘펫가전’에 진출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반려동물의 질환 치료도 점차 사람에게 하듯이 전문적으로 변화하면서 초음파영상진단장치와 같은 동물용 의료기기 시장이 커질 것으로 업계 전망되고 있다. 실제 농림축산검역본부 등에 따르면 실제 동물병원에서의 엑스레이 장비 보유대수는 2014년 2125대에서 2018년에 2953대로 증가한 바 있다.


삼성메디슨은 초음파진단기기를 해외 유통할 때 삼성전자와 협력하고 있다. 해외 유통 법인을 보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삼성메디슨 측은 "동물병원, 수의사들이 복부, 심장 부위를 정확하고 쉽게 진단할 수 있도록 영상 이미지와 사용 모드 등을 최적화한 동물용 제품을 올해 상반기부터 프리미엄, 고급형, 중보급형 및 휴대용 모델까지 국내외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메디슨의 지난해 3분기 누계 개별 기준 매출액은 2668억원, 영업손익 34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9.1%, 1022.6%씩 증가한 수치다.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다수의 대형 입찰을 수주하면서 실적이 증가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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