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NFT 사업 노린다…인재 영입 속도

시간 입력 2022-01-20 07:00:05 시간 수정 2022-01-19 16:4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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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말부터 블록체인 관련 경력자 채용 중…규모는 미정
김창한 대표 신기술 영역 직접 챙겨…조직구성은 '아직'
컴투스그룹·데브시스터즈 등 주요 게임사 NFT 채용 실시…인재 확보 가열 양상

크래프톤(대표 김창한)이 블록체인 및 NFT 관련 인재 채용에 나섰다. 이 회사는 다른 게임사와 달리 NFT(대체불가능한 토큰)와 메타버스 등 신사업에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지만 꾸준히 투자는 집행해왔다. 

최근 컴투스그룹과 데브시스터즈, 넷마블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적극적으로 NFT 관련 사업을 진행하자 크래프톤도 본격적인 준비에 나선 것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지난해 12월말부터 3년 이상 경력자를 대상으로 블록체인·NFT 사업 기획 담당자를 채용 중이다. 채용 분야는 △블록체인/NFT 기술을 활용한 사업 및 서비스 기획과 실행 관리 (게임 접목) △블록체인 기반 가상자산 서비스 기획 (경제시스템 포함) △국내외 블록체인/NFT 트렌드, 서비스 리서치 및 분석 등이다. 회사 측은 구체적인 채용 규모에 대해서는 밝히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크래프톤이 NFT 인재 확보에 나선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국내 게임사들이 NFT와 메타버스 등 신사업 관련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크래프톤은 메타버스와 NFT에 가장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중장기적으로 사업을 준비할 계획이나 본격적인 사업 구상 단계가 아니라고 했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청사진이나 방향에 대해 밝힌 적은 없지만 크래프톤은 꾸준히 메타버스 포함 NFT 관련 기업에 투자를 해왔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사진제공=크래프톤>

먼저 지난해 7월 크래프톤은 제페토 운영사 '네이버제트'에 50억원을 펀드 방식으로 간접투자했다. 여기에 NFT에 대해서도 투자를 했다. 이달 초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해시드가 설립한 창업투자회사 해시드벤처스에서 내놓은 펀드 '해시드벤처투자조합 2호'에 출자한 것이다. 이 펀드에는 국내 NFT 게임을 주도하고 있는 위메이드를 비롯해 SK, LG, 컴투스, F&F, 무신사, 하이브 등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크래프톤은 네이버와 함께 지난해 12월 해시드 벤처투자조합 1호에도 출자한 바 있다.

최근 컴투스그룹, 넷마블 등 주요 게임사를 중심으로 NFT관련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점 역시 크래프톤을 움직이게 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게임·IT업계는 개발자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는 데다 NFT와 블록체인 관련 경험자는 더 귀해 선제적으로 인재 확보에 나섰다는 것이다.  

컴투스그룹은 이달 31일까지 블록체인·메타버스 분야 경력직 특별 채용 서류접수를 받는다. 직군은 게임금융설계∙플랫폼 및 서비스 개발∙가상자산 사업담당 등 13개 직군에서 이뤄진다. 데브시스터즈 역시 12월 말부터 신규 IP 관련 블록체인 게임 기획을 담당하는 디자이너 및 엔지니어를 뽑고 있다. 

NFT관련 신사업 진행 상황에 대해 회사 측은 여전히 조심스럽게 행보를 이어나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 NFT, 메타버스, 블록체인, 딥러닝 등의 신기술 영역에 대한 연구는 지속적으로 진행해왔고, 인재 채용을 진행 중"이라며 "현재 김창한 대표이사가 신기술 영역을 직접 챙기고 있으며,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문영 기자 / mych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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