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에프앤비, 치킨 프랜차이즈 최초 매출 5천억 돌파…시장 1위 ‘견고’

시간 입력 2022-01-20 07:00:08 시간 수정 2022-01-20 09: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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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매출액 4476억원…2021년 매출액 5112억원 추정
해외 진출·수제맥주로 성장 목표…중동 3호점, 4호점 "준비 중"

교촌에프앤비가 지난해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로는 처음으로 매출 5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분석된다. 교촌은 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켜나간다는 목표다.

20일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교촌은 지난해 매출 5112억원, 영업이익 46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14.2%, 13.4% 증가한 수치다.

교촌에프앤비의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3779억원, 영업이익은 324억원으로 분기 평균 1260억원 정도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큰 이변이 없다면 지난해 치킨 프랜차이즈로는 처음으로 매출 5000억원을 넘었을 것이라는 게 안팎의 분석이다.

교촌에프앤비의 연도별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2018년 3391억원 △2019년 3801억원 △2020년 4476억원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영업이익도 △2018년 203억원 △2019년 394억원 △2020년 410억원으로 매해 증가했다. 

교촌에프앤비는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신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주요 신성장동력으로 수제맥주사업과 해외사업을 꼽고 있다. 

교촌치킨 두바이 2호점 ‘퍼스트 에비뉴점’<사진출처=교촌에프앤비>
교촌치킨 두바이 2호점 ‘퍼스트 에비뉴점’<사진출처=교촌에프앤비>

이 중 해외진출은 교촌이 수년 전부터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다. 현재 교촌은 계약 기준으로 15개국에 6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법인을 설립해 직영 매장으로 운영 중이다. 매장 수는 미국에 3곳, 중국에 6곳이 있다.

다른 해외 지역은 마스터 프랜차이즈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각종 지원을 제공하면서 로열티를 받는 형태다. 교촌은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중동에 각각 34곳, 7곳, 13곳, 2곳의 마스터 프랜차이즈를 두고 있다.

교촌에프앤비는 또 작년 4월 갈라다리브라더스그룹과 중동 및 아프리카 9개국 진출을 위한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갈라다리브라더스그룹은 중동 지역에서 40여년간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면서 약 1000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중동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검증된 프랜차이즈 운영 역량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기반으로 교촌은 작년 말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교촌치킨 두바이 1호점 '데이라 시티센터점'을 열며 중동에 진출했다. 이어 최근 두바이 신도시 모터시티에 위치한 퍼스트 에비뉴 쇼핑몰에 두바이 2호점 '퍼스트 에비뉴점'을 열었다. 향후 중동과 아프리카에 걸쳐 총 9개국에 해외 매장을 확장할 계획이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현재 중동에 3호점, 4호점을 준비 중"이라며 "아직 오픈 시기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교촌은 지난해 6월 인수한 수제맥주 사업도 올해 속도를 낼 방침이다. 작년 매출 성장에 수제맥주 사업이 적지 않게 기여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교촌치킨 투고(To go)매장 ‘포레스트 리솜점’ 외관<사진출처=교촌에프앤비>
교촌치킨 투고(To go)매장 ‘포레스트 리솜점’ 외관<사진출처=교촌에프앤비>

또 교촌은 '투고' 매장을 확장하며 유통망 확대에 나섰다. '투고' 매장은 리조트, 해수욕장 등 특수 상권 및 환경을 공략한 새로운 콘셉트의 매장이다. 2020년 '화진점'을 시작으로 작년에 '파라다이스 도고점', '용평비체펠리스점', '아이파크콘도점', '포레스트 리솜점'을 열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랑 기자 / yr1116@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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