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막을 수 있을까"…LG엔솔 상장 앞둔 증권가, ‘전산장애’ 막기 총력

입력 2022-01-25 07:00:12 수정 2022-01-25 14: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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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전산장애’ 예방·대비책 마련 분주
투자자, 불안감 여전… 전산민원 1년새 2배 폭증

사상 최대 기업공개(IPO)의 주인공 LG에너지솔루션이 오는 27일 첫 거래를 앞둔 가운데 증권사 전산장애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대형 이슈가 생길 때마다 증권사 전산장애 사고가 매번 반복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을 거래하는 증권사들은 서버를 증설하는 등 만약의 사고를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5일 업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거래를 앞두고 증권사들이 서버증설 등 대비에 나섰다.

KB증권은 약 250억원을 투입해 주전산시스템 처리용량을 증설하고, 신규고객용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확충했다. 동시접속자 수용 능력도 기존 22만명에서 최대 180만명(매매접속 130만명, 시세조회 180만명)으로 늘렸다.

대신증권도 평시보다 10배 이상 동시접속자를 수용할 수 있도록 서버를 증설했으며, 조회·매매거래·계좌잔고 등 업무별 시스템을 확충했다. 또 청약 및 이체 등 각종 업무프로세스를 간소화할 방침이다.

신한금융투자 역시 동시접속자수를 130만명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보강했고,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평균 동시접속자의 4~5배를 수용할 수 있는 전산장비를 갖췄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가에서는 초대어급 IPO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을 앞두고 초긴장 상태”라며 “전산운용비를 크게 늘린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 등에서 LG에너지솔루션 일반 공모주 청약이 있던 지난 18~19일 결국 본인인증 서비스 지연현상이 발생됐다. 결국 상장일(27일)에도 혼란스러운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을 앞두고 증권사들이 긴장하는 것은 과거 전력 때문이다. 적지 않은 투자를 통해 전산 시스템을 보강했지만, 전산장애가 끊임 없이 발생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전산장애가 생길 때마다 재발방지를 약속했으나 실적에 비해 여전히 투자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따라붙었다.

실제로 지난해 대형 IPO가 이어지며 크고 작은 전산장애로 인한 투자자 피해가 발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상장했던 지난해 3월에는 미래에셋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이 개장과 동시에 1시간 30분간 오류가 발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비대면 청약과정에서 투자자가 몰리며 시스템이 지연됐고, 하나금융투자는 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증거금 반환과정에서 중복지급 오류를 범했다.

이어 지난해 4월에도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MTS에 SKIET 공모주 청약 신청자가 몰리면서 온라인 공모주 청약 신청 처리가 지연됐으며, 지난해 8월 카카오뱅크 상장 당시에도 MTS접속이 원활하지 않으면서 고객 배상이 이뤄지기도 했다.

한 투자자는 “증권사가 동학개미운동(개인투자자 국내증시 유입현상)으로 수익성이 개선된만큼 투자자가 사용하는 플랫폼에 대한 투자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사고가 빈발하면서 관련 민원도 증가 추세다. 자기자본 상위 10개사 전산장애 민원건수는 지난해 3분기까지 606건을 기록했다. 이는 2020년 연간 전산장애 민원건수 374건보다 62%(232건) 늘어난 수준이다. 아직 집계되지 않은 7개사 건수를 합치면 민원건수 증가율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 상반기 전산장애 민원건수가 2020년 연간 전산민원건수를 넘어섰다”며 “연이은 대어급 IPO 이후 상장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투자자가 몰리며 전산장애가 빈번하게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올해도 대어급 IPO가 많은 상황에서 전산장애 민원 건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홍승우 기자 / hongscoop@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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