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10년 라온시큐어, DID사업 확대로 ‘적자’ 개선 속도

시간 입력 2022-02-04 07:00:11 시간 수정 2022-02-03 17:4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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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부터 이어진 적자 탈출 과제…올해 흑자전환 '목표'
모바일공무원증 시작 모바일 운전면허증까지…국내 모바일 신분증 사업 선점 '평가'
라온화이트햇 비대면 실습교육 플랫폼 출시…메타버스와 DID결합 등 신사업 발굴

올해로 창립 10년을 맞이한 라온시큐어(대표 이순형)가 흑자전환을 목표로 DID(탈중앙화 신원증명, Decentralized Identity) 사업을 강화한다. 

이 회사는 블록체인 사업을 위한 투자를 늘리면서 2020년부터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는 국내에서 진행 중인 모바일 신분증 사업이 가시화하는 동시에 메타버스 등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라온시큐어는 지난달 LG CNS와 함께 DID 플랫폼 ‘옴니원(OmniOne)’을 기반으로 한 국내 최초 디지털 신분증 ‘모바일 운전면허증’의 구축을 완료하고, 발급·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이번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도입되는 디지털 신분증이다.

라온시큐어는 지난해 6월 LG CNS와 컨소시엄으로 행정안전부와 한국조폐공사가 발주한 ‘모바일 운전면허증 서비스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라온시큐어는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신청, 발급·검증하기 위한 블록체인 기반 DID 기술을 제공했으며, 사업 주관사인 LG CNS는 모바일 운전면허증 시스템 전반의 설계를 담당했다.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오는 6월까지 시범 운영을 진행한 후, 하반기부터 전국적으로 서비스를 시행한다. 이후 국가유공자증을 비롯해 청소년증, 장애인등록증 등으로 디지털 신분증을 확대할 예정이다.

모바일 공무원증과 함께 모바일 운전면허증 수주까지 완료한 라온시큐어는 향후 정부가 도입을 추진 중인 모바일 신분증 사업에서 레퍼런스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정부는 장애인증과 국가유공자증 등 다양한 형태의 모바일 신분증 도입을 준비 중이다. 

▲ⓒ라온시큐어, 디지털 신분증 시대 여는 모바일 운전면허증 구현 <사진제공=라온시큐어>

DID사업이 순항하면서 매출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3분기까지 이 회사의 누적 매출은 251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34.2% 증가했다. 

이에 반해 수익성 개선은 여전히 과제다. 이 회사는 전년도에 이어 작년 3분기까지도 누적 적자 32억원을 기록하면서 흑자전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R&D(연구개발) 인력을 늘리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해외 진출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공격적인 미국 시장 개척을 하면서 비용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신규 사업 발굴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미국 시장 공략도 활발히 진행했다"며 "이는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불가피한 투자였다고 생각하고, 올해는 흑자전환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는 메타버스 등 신사업도 시작하면서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미 자회사 라온화이트햇이 비대면 실습 교육 서비스 전문 플랫폼 ‘이트레이닝닷컴'을 선보이는 등 DID와 메타버스 기술을 결합한 서비스 출시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블록체인 기반 DID를 활용해 신뢰성과 보안을 강화하고, 클라우드 가상화와 VR 등 신기술을 적용해 현장 실습과 동일한 수준의 실감형 교육 콘텐츠를 제공한다. 

라온시큐어 관계자는 "올해는 창립 10주년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해야 하는 한 해로 삼을 것"이라며 "자회사 라온화이트햇에서 옴니원 네트워크 기반 DID서비스, 메타버스 기반의 비대면 실습 교육플랫폼 등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했는데 이 연장선상에서 메타버스 등 신사업 발굴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문영 기자 / mych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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