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 에스컬레이드, ESV로 분위기 반전 노린다

시간 입력 2022-02-10 07:00:14 시간 수정 2022-02-09 17: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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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기점으로 침체기에 빠진 캐딜락코리아
고수익 모델인 에스컬레이드 경쟁력 강화로 승부

캐딜락코리아(대표 서영득)가 럭셔리 SUV 에스컬레이드의 라인업을 강화한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캐딜락코리아의 실적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에스컬레이드의 판매량은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에스컬레이드 신모델 숏바디만 출시한 회사는 올해 롱바디를 출시를 통해 성장세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캐딜락코리아는 에스컬레이드 롱바디 모델인 ESV의 국내 출시를 준비 중이다.

신차 출시 전 사전 작업인 환경부 배출·소음 인증은 지난 1월 28일부로 완료됐다. 현재 캐딜락코리아는 에스컬레이드 ESV의 구체적인 국내 론칭 시점을 조율 중이다. 캐딜락코리아 관계자는 "작년 출시 때는 숏바디 모델만 출시됐고, 올해 롱바디 모델이 신규 추가된다"며 "론칭 시점 등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근 4년 간 침체기가 이어지고 있는 캐딜락코리아는 고수익 모델인 에스컬레이드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캐딜락코리아의 판매 실적은 2018년 2101대, 2019년 1714대, 2020년 1499대, 2021년 987대로 매년 역행하고 있다. 반면 에스컬레이드의 판매 실적은 2018년 214대, 2019년 303대, 2020년 309대, 2021년 385대로 매년 성장세를 보였다.

캐딜락코리아가 지난해 6월 국내 출시한 5세대 에스컬레이드.<사진제공=캐딜락코리아>

캐딜락 제품 라인업에서 가장 큰 SUV이자 럭셔리 모델인 에스컬레이드는 지난해 6월 5세대 모델로 국내 출시됐다. 38인치 OLED-커브드 디스플레이, AKG 사운드 시스템 등 프리미엄 옵션이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국내 판매 가격은 1억5300만원이 넘는다. 고가의 모델이다보니 수익성이 높은 편이다. 캐딜락의 5000만원대 중형 세단인 CT5 2대를 판매하는 것보다 에스컬레이드 1대의 수익성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출시 예정인 에스컬레이드 ESV는 전장이 5766mm에 달한다. 지난해 출시된 숏바디 모델과 비교하면 400mm 더 길다. 이를 기반으로 구성한 효율적인 실내 및 적재공간이 강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보복소비 현상, 차별화된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수입 럭셔리 SUV 시장이 최근 커지고 있다. 올해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볼륨이 크지 않은 메이커들은 럭셔리 수요를 잡기 위한 전략 마련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판매 가격이 1억원 이상인 수입 럭셔리 SUV 시장의 성장세는 최근 가파르다. 2018년 8895대, 2019년 1만1204대, 2020년 2만1866대, 2021년 3만4907대로 늘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완 기자 / lee88@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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