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적극적인 매장 확대 '양날의 검'

시간 입력 2022-02-12 07:00:01 시간 수정 2022-02-11 10:3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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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하우스 매장 1년 전 대비 198곳 늘어
외형 성장했으나 매장 투자비로 영업이익 감소  

한샘(대표집행임원 김진태)이 미래 먹거리로 꼽은 ‘리하우스’를 적극 육성하고 있다. 최근 매장 수를 대폭 늘린 결과, 투자비로 인해 영업손익에 다소 악영향을 주고 있지만 외형 성장에는 도움이 되고 있는 모습이다.

12일 한샘에 따르면 이 회사의 리하우스 매장은 지난해 4분기 735곳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9%(198곳) 증가했다.

리하우스 매장은 대형쇼룸과 대리점으로 구성된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대형쇼룸은 35곳으로 전년 동기 대비 8곳(29.6%) 늘었으며, 같은 기간 대리점은 190곳(37.3%) 증가한 700곳으로 집계됐다. 상대적으로 빠르게 매장 수를 늘리기 어려운 대형쇼룸보다 대리점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한샘 리하우스 매장은 2019년 100여곳이었는데, 2020년부터 꾸준히 늘어 현재 700곳을 돌파했다.

리하우스는 리모델링 공사부터 가구, 생활용품까지 전문가가 소비자 취향에 맞게 종합적으로 제안하는 사업으로 2016년 출범했다. 한샘은 2019년부터 매장을 적극 여는 방향으로 출점 전략을 변경한 바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인테리어 수요가 늘자 리하우스 육성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리하우스는 외형 성장에 도움이 되고 있다. 리하우스 등 홈리모델링 매출은 지난해 4분기 기준 23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했다. 연간 기준 매출은 8880억원으로 전년비 11.6% 늘었다. 홈리모델링 매출은 회사 전체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회사의 연결 기준 전체 매출 2조2314억원에서 이 사업부가 차지하는 비중은 39.8%다. 홈리모델링 부문의 연간 매출 증가율(11.6%)는 나머지 사업부인 인테리어(7.0%↑), B2B(0.9%↑)보다도 더 높았다.

다만, 매장을 출점하는 데 드는 비용이 영업손익에 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681억원으로 전년 비 27.0% 감소했다. 여기엔 매장 수 확대에 따른 비용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4분기에도 매출이 57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하는 동안, 영업손익은 -75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분기별 영업손익 추이를 보면 △2020년 4분기 304억원 △2021년 1분기 252억원 △2021년 2분기 277억원 △2021년 3분기 226억원 △2021년 4분기 -75억원으로 감소세가 뚜렷하다.

▲ⓒ한샘 리하우스 롯데진주점. 

향후 리하우스에 투자한 비용 이상으로 수익을 회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영업손익 감소에는 매장 투자비만 영향을 준 것은 아니다. 원자재, 물류비 상승과 주택 거래 감소 등이 영향을 줬다.

회사 측은 “원자재와 물류비 상승, 매장을 여는 비용 등이 복합적으로 영업손익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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