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중소 게임사, P2E진출 ‘속속’…인력∙비용은 고민거리

시간 입력 2022-02-14 07:00:09 시간 수정 2022-02-13 10: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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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위즈·웹젠, 작년 실적 '주춤'…블록체인 사업 성장동력 '낙점'
네시삼십삼분, NFT게임 2종 출시 예정
다수 중소게임사 및 개발사, 독립 플랫폼 개발보다 '위믹스'·'C2X'생태계 협력 예정

국내 중견·중소 게임사들이 블록체인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낙점하고 있다. 

성장 정체를 맞은 중견·중소게임사 역시 해외진출을 위해서 P2E(Play To Earn, 돈 버는 게임) 게임 개발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자제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하는 회사도 있지만 대부분 중소게임사의 경우 위메이드나 컴투스 등의 블록체인 생태계에 합류하는 방식으로 NFT(대체불가토큰) 게임 출시에 나서는 양상이다.

다만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인력 유치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여 중소게임사들의 비용 부담은 더 가중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는 올해  블록체인, NFT 등 미래 기술 기반의 신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올해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다음 달 중 ‘크립토 골프 임팩트’를 먼저 출시한다. 전략 RPG ‘브레이브 나인’과 1인칭 슈팅 게임 아바(A.V.A) 역시 2분기와 연내 서비스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또 네오위즈는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 네오플라이를 통해 블록체인 오픈플랫폼 ‘네오핀(NEOPIN)’을 출시했다. 이 플랫폼은 가상자산 지갑, 게임, 서비스, NFT 등 블록체인과 관련한 다양한 서비스가 결합되는 ‘블록체인 오픈플랫폼’을 지향한다. 

가상자산 금융서비스를 시작으로 1분기 내 클레이튼 네트워크 기반의 ‘P2E’를 출시하고 2분기 내 ‘S2E(Service to Earn, 돈 버는 서비스)’와 NFT 서비스를 오픈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3, 4분기에는 다양한 콘텐츠 기업과 협업해 상생플랫폼으로 확장해 나가고 글로벌 기업들과도 손잡을 계획이다.

네오위즈는 증가하던 매출이 지난해 주춤했다. 작년 매출은 2612억원으로 전년보다 9.8%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232억원으로 61.6% 줄었다. 

웹젠도 해외 사업을 위해 글로벌에서 서비스 되는 게임에 NFT 적용을 서두르고 있다. 서비스 중인 기존 게임들의 해외진출에 주력해 해외시장 점유율 확대와 블록체인 및 NFT 게임의 사업방향을 구체화하고, 관련 기술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 말부터 블록체인 기술과 게임의 접목에 관한 연구를 시작했고, 위메이드와의 협업 외에 자체 블록체인 기술과 사업모델도 구상 중이다. 

웹젠 역시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해 매출은 2847억원으로 전년 대비 3.17% 감소했고, 영업이익 역시 1029억원으로 4.9% 줄었기 때문이다.  

작년 쿠키런: 킹덤으로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데브시스터즈도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한 성장동력 발굴에 힘쓸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말부터 신규 IP 관련 블록체인 게임 기획을 담당하는 디자이너 및 엔지니어를 뽑고 있다. 회사 측은 인력 충원된 후 신사업 방향성을 구체적으로 정해나갈 것이란 입장이다.

▲ⓒ네시삼십삼분 신작 8종 보도자료 메인 이미지 <사진제공=네시삼십삼분>

네시삼십삼분 역시 올해 NFT게임 2종을 포함한 신작 8개를 선보인다.

처음으로 선보이는 NFT 게임은 ‘ING 프로젝트’(가칭)로 게임 내 경제 시스템과 장비 아이템 및 자원을 모두 블록체인으로 구현한 RPG(역할수행게임)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게임의 핵심 콘텐츠의 방향성을 커뮤니티 이용자의 의견과 투표를 통해 업데이트하고, 이용자가 직접 참여하며 끊임없이 진화하는 탈중앙화 방식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프로젝트N’(가칭)은 블록체인 기반 스포츠 NFT 게임이다. 육상과 조정 등 다양한 스포츠 경기를 통해 이용 자간의 경쟁을 즐기며, 매력적인 스포츠 선수들을 모으고 육성하는 종합 스포츠 게임으로 개발 중이다.

이밖에 중소게임사들은 위메이드 '위믹스 플랫폼'이나 컴투스 그룹의 'C2X 플랫폼'에 게임 온보딩을 위한 협약을 맺고 있다. 사실상 독자적으로 플랫폼을 만들기보다는 협력과 상생의 방법을 택한 셈이다. 

위메이드와 게임 온보딩을 위한 협약을 맺은 게임사 및 개발사로는 △블루포션게임즈 △엠게임 △스톰게임즈 △락스퀘어 △밸로프 △액션스퀘어 △소프톤 △에이엔게임즈 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개발자 몸값이 계속해 치솟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블록체인 개발자 영입은 더 어렵고, 힘든 상황으로 중소게임사들의 인력 유치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해외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기 위해서는 P2E게임 출시는 불가피해 중소게임사들의 블록체인 사업 소식은 계속해 들려올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문영 기자 / mych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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