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털업계, 집콕 효과 ‘톡톡’…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 넘본다

시간 입력 2022-02-18 07:00:09 시간 수정 2022-02-17 16:4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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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로 집콕 트렌드 확산…가전 렌털·구매 수요↑
코웨이·SK매직·현대렌탈케어, 창사 이래 사상 최대 매출 달성
제품 다변화·판매 채널 확대 등으로 올해도 성장세 이어나갈 듯  

코웨이와 SK매직 등 국내 렌털업계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집콕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가전 렌털 및 구매 수요가 늘어난 덕분으로 풀이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대표 이해선·서장원)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3조6643억원으로 전년 대비 13.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6402억원 5.6% 늘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모두 역대 최대치다.

이러한 실적은 해외법인 성장세가 이끌었다. 지난해 코웨이의 해외법인 연간 매출액은 1조2151억원으로 전년 대비 35.6% 증가했다. 특히 말레이시아와 미국 법인의 매출액은 각각 9802억원, 1696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38.3%, 11.3%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 환경가전사업에서는 프리미엄 디자인 가전 ‘노블 컬렉션’과 ‘아이콘 정수기’ 등 혁신 제품 판매에 힘입어 전년 대비 5.5% 증가한 2조245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국내·외 총 계정수는 해외법인 258만, 국내 650만으로 908만계정을 달성했다.

SK매직(대표 윤요섭)은 2년 연속 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788억원, 영업이익은 712억원, 누적 계정은 222만을 기록했다.

SK매직은 2016년 11월 말 SK네트웍스로 편입된 후 5년 동안 매출과 렌탈 누적계정이 각각 2.3배, 영업이익은 2.6배 증가했다. 새롭게 선보인 정수기, 식기세척기, 전기레인지, 가스레인지, 오븐 등 주력제품들이 실적을 견인했다.

전략적 제휴 및 차별화된 고객 경험(CX) 제공도 성장에 보탬이 됐다. SK매직은 삼성전자 주요가전제품과 렌탈서비스를 결합한 신개념 렌탈 서비스를 출시했으며, SK텔레콤과도 결합상품을 출시하고 전국 3300여개로 판매 매장을 넓혀나가고 있다.

현대렌탈케어(대표 권경로)도 2015년 출범 후 매년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현대렌탈케어는 지난해 매출 1148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3.9% 증가한 수치다. 영업손실은 116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폭을 31.8% 줄였다. 

코웨이 노블 정수기 시리즈 4종. <사진제공=코웨이>

아직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쿠쿠홈시스와 청호나이스 등도 호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쿠쿠홈시스는 2020년 매출액 7866억원, 영업이익 135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8.5%, 12.6% 증가세를 보였다. 청호나이스는 지난해 매출액이 4000억원 중반대를 기록한 것으로 전망된다. 청호나이스는 2020년 연간 매출액 4187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렌털업계는 올해 제품 다변화와 판매 채널 확대 등으로 사상 최대 실적에 도전한다.

코웨이는 올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4조원대를 넘길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는 최근 노블 정수기 빌트인, 세로, 가로에 이어 RO를 새롭게 출시하며 프리미엄 디자인의 노블 정수기 시리즈를 완성했다. 제품 다변화를 위해 스마트케어 에어매트리스로 메트리스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SK매직은 국내 최초로 친환경 소재(PCR-ABS)로 만든 올클린 공기청정기와 에코 미니정수기 등 그린 컬렉션을 확대하고 있다. 신개념 브랜드 체험공간인 잇츠매직 등 체험형 매장을 선보이는 등 고객 접점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현대렌탈케어는 올해 계열사인 현대백화점과 손잡고 프리미엄 유통망을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연내 현대백화점·현대리바트·현대L&C 등 그룹 계열사 주요 매장을 중심으로 신규 매장을 오픈해 40여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서비스 인력 증원, 제품 라인업 확대 등을 통해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매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최대치를 경신 하는 등 최근 몇 년간 렌털업계가 지속적으로 성장 중”이라면서 “올해도 가전 렌털 및 구매 수요 확대로 이러한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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