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6 GT 9월 출격 준비

시간 입력 2022-02-18 07:00:11 시간 수정 2022-02-17 16:4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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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6 고성능 모델…출시 관련 작업 진행 중
최고출력 584마력·제로백 3.5초·최고속도 시속 260km

기아(대표 송호성)가 순수 전기차 EV6의 고성능 모델을 올해 하반기 국내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는 완충 시 주행거리가 긴 항속형 모델(롱 레인지)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편이지만, 선택의 폭을 넓혀 급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발휘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내부적으로 EV6의 고성능 모델인 GT 출시 시점을 9월로 정하고, 관련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중대 기아 상무는 지난 16일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2022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작년 브랜드 리런칭 이후 다양한 전략을 구상 중이며, 전동화가 핵심"이라며 "그에 발맞춰 나온 것이 EV6이고 올 하반기 9월에는 GT 모델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기아는 지난해 8월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의 브랜드 첫 번째 순수 전기차 EV6를 출시한 바 있다. 당시 선보인 모델은 스탠다드, 롱 레인지, GT-라인 등 3가지다. 올해는 기존 모델에 고성능 모델인 GT가 추가되는 것이다.

기아가 오는 9월 출시할 예정인 고성능 전기차 EV6 GT.<사진제공=기아>

기아 EV6 GT는 430kW급 듀얼모터를 통해 최고출력 584마력, 최대토크 740Nm(75.5kgf·m)의 성능을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5초 만에 도달할 수 있으며, 최고속도는 시속 260km다. 여기에 전자 제어 서스펜션, 전자식 차동 제한 기능, 대용량 디스크 브레이크 등이 탑재돼 강력한 주행성능을 뒷받침한다.

업계에서는 기아가 EV6 GT를 선보이는 것이 볼륨 확대 측면보다 상품성의 다양화, 차별화 등을 위함이라고 보고 있다.

현재 국내 소비자들은 주행거리가 긴 롱 레인지 모델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지난해 기아 EV6 구매 비중의 93%(2021년 12월 중순 기준)가 롱 레인지 모델이었다. 동일 플랫폼이 적용된 현대차 아이오닉 5의 롱 레인지 모델 비중(2021년 12월 말 기준)은 98%에 달한다.

고성능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많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지난해 기아 EV6 사전예약 첫날 실적인 2만1016대 중 GT가 차지한 비중은 4.6%에 불과했다. 이미 복수의 고성능 전기차가 출시된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판매된 고성능 전기차는 1000여대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아우디, 포르쉐 등 프리미엄 수입 브랜드들은 볼륨이 크지 않더라도 브랜드 이미지 제고 등을 위해 고성능 전기차로 차별화를 가져가고 있다. 기아 역시 고성능 모델로 큰 판매 성과를 올리겠다는 전략은 아닐 것"이라며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 국산 고성능 전기차의 등장은 시장, 소비자 모두에게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완 기자 / lee88@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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