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2E 강조하는 크래프톤, P2E랑 다른 점 뭐길래

시간 입력 2022-02-25 07:00:09 시간 수정 2022-02-24 17: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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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2E 게임 외 다른 콘텐츠 제작 가능…네이버제트와 플랫폼 구축 나서
'창작'·'재미' 강조…돈 버는 것에 집중한 P2E와 차별화

크래프톤(대표 김창한)이 블록체인 사업에 나서면서 C2E(Create-to-Earn) 생태계 구축을 강조하고 있다. 현재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P2E(Play-to-earn)를 내세우는 것과 다른 양상이다. 

C2E는 이용자가 직접 콘텐츠를 만들어 플랫폼에서 돈을 벌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P2E가 게임 속 재화를 모아 현금화하면서 돈을 버는 것과 달리 이용자의 자율성이 더 확장된 개념이다. 크래프톤은 이를 통해 차별화된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NFT(대체불가토큰) 사업 진출을 공식화한 후 '서울옥션블루'와 '엑시바이블루'에 각각 50억원, 30억원 투자를 단행했다. 이어 제페토 개발사 '네이버제트'와 손잡고 NFT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에도 나섰다. 

업계에서는 크래프톤이 아이템의 NFT화를 위한 노하우를 전수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루홀스튜디오는 대규모 MMORPG 서버 운영 기술과 차세대 그래픽 기술을 활용해 아바타와 개인공간에 대한 개발을 진행하고, 서울옥션블루와 엑스바이블루는 NFT 상품 기획 및 프로모션, IP관리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네이버제트와는 NFT메타버스 플랫폼을 함께 구축한다. 크래프톤 만의 플랫폼을 구축한 후에 이곳에서 NFT콘텐츠를 활용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해 7월 크래프톤은 제페토 운영사 '네이버제트'에 50억원을 펀드 방식으로 간접투자 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서울옥션블루와 엑시바이블루와 협약을 맺었지만 NFT관련 프로젝트를 어떤 방식으로 진행해나갈지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현재 크래프톤이 진행 중인 블록체인 사업의 키워드로는 'C2E'와 '웹3.0'를 꼽을 수 있다. 웹 3.0은 창작자와 소비자에게 더 많은 권한이 이동하는 생태계를 조성해 C2E(Create-to-Earn)가 가속화되는 세상을 의미한다. 

▲ⓒ크래프톤 김창한 대표 <사진제공=크래프톤>

C2E는 '돈 버는 개발 환경'을 의미한다. 최근 게임업계 화두로 떠오른 P2E와 비슷하게 보이지만 다른 개념이다. P2E가 게임 속 재화를 모아 이용자가 현금화할 수 있는 생태계를 의미한다면 C2E는 게임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자가 직접 만들고 이를 통해 돈을 벌 수 있는 플랫폼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P2E는 ‘엑시 인피니티’, ‘미르4’와 같이 게임 재화를 모으고 돈으로 바꿀 수 있는 시스템으로 돈을 버는 것에 초점이 맞춰있다. C2E는 현재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로블록스’처럼 사용자가 게임을 프로그래밍하고, 다른 사용자가 만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플랫폼에 더 가깝다.

김창한 대표가 처음으로 NFT사업 진출을 공식화하면서 가장 강조한 것은 크래프톤이 C2E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었다. 다른 국내 게임사가 P2E를 내세운 것과 차별성을 두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C2E 생태계에서 크리에이터들은 콘텐츠 창작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으며, 어떻게 차별화되고 재미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낼지 집중하게 된다"며 "그 고민의 결과로 만들어진 콘텐츠는 게임 안 뿐 아니라, 게임 밖에서도 굉장한 파급력을 가질 수 있다. 크래프톤은 크리에이터들이 힘을 얻는 구조가 돼야 한다고 믿고 있으며 그렇게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문영 기자 / mych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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