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주총시즌’ 맞은 증권가, 관전 포인트는

시간 입력 2022-03-02 07:00:10 시간 수정 2022-03-02 08:3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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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메리츠증권 등 주총 이달 개최
주요 임원 재선임 의결 앞둬…비대면 주총 확산 분위기

이달 증권사들의 본격적인 정기주주총회이 열린다. 올해 주총에서는 이사진의 재선임이 주요 안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대부분 무난한 연임이 점쳐진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주총소집결의를 공시한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메리츠증권,  대신증권, 교보증권, 현대차증권 등 6곳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오는 24일 서울시 중구 미래에셋센터원빌딩에서 제53기 정기주총을 개최한다. 이번 주총에서는 이사선임이 주요 안건으로 올라온다.

특히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회장이 재선임되면 6년 연속 대표이사 연임 기록을 세우게 된다. 최 회장은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는 등 경영성과를 인정받았다. 이에 지난해 이미 임기만료와 상관없이 재신임 받았으며, 전문경영인 최초로 회장직에 올랐다.

삼성증권은 오는 18일 서울시 서초구 삼성금융캠퍼스에서 제40기 정기주총을 연다. 삼성증권도 주요 안건으로 이사선임(2명)이 있다.

이번 정기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신규선임될 예정인 이종완 경영지원실장은 2013년 삼성화재 감사파트 수석을 거쳐 2017년 삼성증권 감사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2018년부터 경영관리담당에 이어 지난해부터 경영지원실장을 맡고 있다.

지난해 유임된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도 경영지원실 부사장으로 재직하던 중 대표이사직에 올랐던 만큼 핵심부서 인력으로 평가받는다.

메리츠증권은 오는 17일 서울 영등포구 Two IFC에서 제50기 정기추종을 진행한다. 주요 안건은 △이사선임(2명) △자본준비금 감소(6000억원) 등이다.

우선 국내 증권가 최장수 최고경영자(CEO)인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는 2010년 취임 이후 이번 주총을 통해 4연임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지난해 연간순이익은 전년 대비 38.5% 증가한 7829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은 각각 23조2474억원, 9489억원으로 같은 기간 40%, 14.6%씩 늘었다.

6000억원 규모의 자본준비금 감소분은 계정전환을 통해 미처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특정 목적이 부여돼 있지 않은 해당 미처분 이익잉여금은 향후 경영목적에 맞춰 처분될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은 오는 18일 서울시 송파구 대신위례센터에서 제61기 정기추종을 연다. 주요 안건은 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과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이사 사장의 재선임이다.

양 부회장은 대신증권 창업주인 양재봉 명예회장의 손자로 2006년 대신증권 공채로 입사해 이듬해인 2007년 계열사 임원에 오르며 경영인설에 나섰다. 2008년 대신증권 부사장으로 승진한 후 2010년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2012년에 사내이사직만 유지한 채 대표이사에서 물러났으며 지난해 11월에는 부회장에 올랐다.

2020년 라임펀드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투입된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리스크 관리와 실적개선 성과 등을 통해 재선임안이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8956억원, 순이익은 6293억원을 달성했으며 전년 대비 각각 274.4%, 328% 증가했다.

교보증권은 오는 23일 서울시 영등포구 교보증권 본사에서 제77기 정기주총을 개최한다. 박봉권 교보증권 대표 재선임이 주요 안건으로 올라온다. 박 대표는 2003년부터 2010년까지 국민연금관리공단 기금운용본부 실장을 지내다가 같은 해 교보증권으로 자리를 옮겼다. 고유자산운용본부장(전무)을 거쳐 교보생명 자산운용총괄(CIO)을 역임했다. 이후 2020년부터 교보증권 각자대표에 올라 투자은행(IB)·자산관리(WM)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오는 18일 서울시 영등포구 현대차증권 본사에서 제68기 정기주총을 진행한다. 현재 현대차증권 재무를 담당하는 김상철 재경실장에 대한 재선임 여부가 안건으로 올라온다. 김 실장은 2015년 현대자동차 재무관리실장, HMMA 재경담당을 역임했으며 2018년부터 현대차증권으로 옮겨 재경실장직을 맡고 있다.

한편 올해 정기주총에서는 증권사 뿐만 아니라 다수 상장회사가 전자투표제도와 전자위임장권유제도를 활용한 비대면 주총을 적극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전자투표 제도는 주주가 주총에 참석하지 않고 사전에 인터넷(전자투표시스템)을 통해 전자적 방법으로 의결권을 행사하게 된다. 전자위임장 권유제도는 위임장 권유자가 인터넷 홈페이지에 위임장 용지 및 참고서류를 게시하고, 주주는 홈페이지에서 전자적인 방식(전자서명 등)으로 위임장을 수여할 수 있는 제도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올해 전자투표제도와 전자위임장권유제도를 이용할 때 1년간 서비스 수수료를 전액 면제해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재확산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결정이다.

예탁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주총 및 의결권행사 지원을 위한 전문적이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홍승우 기자 / hongscoop@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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