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크는 무선이어폰…후발주자들도 신제품으로 ‘반격’

시간 입력 2022-03-14 07:00:03 시간 수정 2022-03-14 08:4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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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반값으로 낮춘 ‘톤프리’로 승부수
소니, 완전 무선 오픈형 ‘링크버즈’로 시장 공략  

삼성전자와 애플이 양분하고 있는 국내 무선이어폰 시장에 후발주자들의 반격이 거세다. LG전자는 신제품 가격을 반값 수준으로 낮추며 승부를 걸었고, 소니코리아와 샤오미도 독특한 디자인과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판매 확대에 나섰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달 무선이어폰 ‘LG 톤프리’ 신제품(TONE-TFP3)을 출시했다. 지난해 스마트폰 사업은 철수했지만, 무선이어폰 만큼은 꾸준히 신작을 내놓으며 시장 공략에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신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저렴한 가격이다. 출시 가격이 11만9000원으로, 24만9000원에 판매되고 있는 LG 톤프리 최상위 모델(TONE-TFP9)의 절반 수준 밖에 되지 않는다. 이는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젊은 소비자층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LG 톤프리 신작은 1회 충전으로 최대 7시간 음악 재생이 가능하다. 배터리 용량은 본체가 55mAh, 케이스는 210mAh다. IPX4 등급의 방수·방진을 지원하고, 귀 굴곡에 맞춰 휘어지는 유연한 이어젤과 가벼운 무게(이어버드 5.3g)가 특징이다.

소니코리아도 최근 링 디자인을 적용한 완전 무선 오픈형 이어폰 ‘링크버즈’를 정식 출시했다. 링크버즈 이어폰은 아랫부분에 12mm 링형 드라이버를 탑재해 음악과 주변 소리도 함께 들을 수 있다. 또 ‘Speak-to-Chat’이라는 기능은 사용자가 상대방과 대화를 나누기 시작하면 자동으로 음악을 멈추는 역할을 하고, 동시에 상대의 음성과 주변소리를 강조한다.

중국 샤오미는 ‘샤오미 레드미 버즈3 라이트’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샤오미 레드미 버즈3 라이트는 끊김 문제를 개선한 블루투스 5.2 연결을 지원하고, IP54 방수 및 방진 기능 인증을 받은 제품이다. 배터리 성능은 36mAh로 한번 충전으로 최대 5시간 노래를 들을 수 있고, 315㎃h 충전 케이스 배터리를 통해 총 18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후발주자들이 신제품으로 반격 카드를 꺼내든 것은 가파른 성장세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발표한 무선이어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무선이어폰 판매량은 약 3억대를 기록했다. 판매량 기준 전년 대비 24%, 매출액 기준으론 25% 증가했다.

무선이어폰 시장 전망도 밝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글로벌 무선이어폰 출하량은 2016년 100만대 수준에서 2024년엔 12억대에 달할 것으로 관측됐다.

국내 시장의 경우 ‘갤럭시 버즈’를 앞세운 삼성전자와 ‘에어팟’의 애플이 양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양사 합산 점유율이 80~90% 육박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두 업체에 이어 LG전자와 소니, 샤오미 등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무선이어폰과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시장이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면서 “후발주자들은 점유율 확대를 위해 앞으로도 저렴한 가격과 독특한 디자인의 제품을 앞세워 틈새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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