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매출 다변화 ‘순항’…블록체인으로 날개달까

시간 입력 2022-03-15 07:00:08 시간 수정 2022-03-15 08:3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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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및 로열티 매출 비중 32%…최근 5년 중 가장 높아
아시아 지역 매출 4470억 전년비 393% 증가…'리니지W' 역할 톡톡
리니지W 북미·유럽 중심 제2권역 3분기 중 출시…NFT 접목 예정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해외매출은 오히려 증가하면서 매출 다변화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엔씨는 국내 매출이 80% 이상으로 그동안 해외 매출 비중을 높이는 데 주력해왔다. 특히 글로벌 공략을 위한 야심작 '리니지W'가 지난해 대만 등 아시아 지역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아시아 지역 내 매출만 393% 증가하는 등 좋은 성과를 올렸다는 평가다.

올해는 리니지W의 제2 권역 출시를 앞두고 있다.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NFT(대체불가토큰)가 적용된 게임을 출시할 계획으로 이를 계기로 해외사업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작년 해외 및 로열티 매출은 7336억원으로 전년 대비 82% 증가했다. 전체에서 해외와 로열티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32%로 최근 5개년 중 가장 높았다. 

지역별 매출로 보면  북미와 유럽 지역 매출이 1143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늘었고, 아시아 지역 매출도 4470억원으로 393% 증가했다. 특히 아시아 지역 매출이 크게 늘면서 북미·유럽 매출을 넘어섰다. 작년 리니지W가 국내 포함 일본, 대만, 인도네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홍콩,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제 1권역에 출시했던 것이 효과를 본 것이다.

특히 리니지W는 대만에서 눈에 띄는 성적을 올렸다.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대만 구글 플레이 매출 1위는 리니지W다. 

엔씨는 3분기 중 제2 권역에 리니지W를 출시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NFT 기술이 적용된다. 제2 권역은 북미를 비롯한 유럽 지역을 포괄한다. 

다만 블록체인 게임이 현재 아시아와 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형성되고 있어 북미와 유럽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엔씨가 리니지W에 적용할 NFT 방식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4분기 컨퍼런스콜 당시 "P2E와 NFT 블록체인의 개념을 혼동하는 현상이 굉장히 심하다"며 "우리 회사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P2E 개념으로 접근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는 현재 P2E게임과 다르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밖에 엔씨는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다수 신작을 개발 중이다. 지난달 14일 티징 영상을 통해 신규 IP 5종을 공개했다. 영상에 등장한 신작은 △프로젝트E △프로젝트R △프로젝트M △BSS △TL 등이다. 

눈에 띄는 점은 엔씨의 주력 장르인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는 물론 인터랙티브 무비, 액션 배틀 로얄, 수집형 RPG 등 여러가지 장르를 포함하고 있다는 점이다. 해외 진출 지역에 맞는 다양한 장르를 채택하며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플랫폼 다변화도 예고했다. PC∙콘솔∙모바일 등 서비스 지역에 알맞은 플랫폼을 채택해 선보일 예정이다. 서구에서 영향력이 높은 세계 최대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Steam)’을 통한 출시도 검토 중이다.

엔씨 관계자는 "리니지W 2권역 출시는 3분기 목표로 준비 중이며, 관련 자세한 내용은 출시 시기에 맞춰 설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문영 기자 / mych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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