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왕좌 굳힌다…LG전자, 신가전 영토 확장 ‘박차’

시간 입력 2022-03-15 07:00:02 시간 수정 2022-03-15 08:3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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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러’ 신제품·‘틔운 미니’ 출시하며 라인업 강화  
상반기 전자식 마스크·연내 신발관리기도 출시 예정  

LG전자가 ‘신(新)가전’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도 프리미엄 가전에 대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의류관리기, 식물재배기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으며 가전 왕좌 굳히기에 주력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가장 최근 선보인 신가전은 ‘LG 틔운 미니’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식물생활가전 신제품 ‘LG 틔운’의 ‘미니’ 버전으로, 누구나 쉽게 실내에서 ‘반려(伴侶) 식물’을 키울 수 있도록 크기와 가격을 낮춘 점이 특징이다.

틔운 미니 씨앗키트에 물과 영양제를 넣어준 뒤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키면 간편하게 식물을 키울 수 있다. 흙을 사용하지 않아 흙먼지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고 재배할 수 있는 식물의 종류도 다양하다.

틔운 미니는 사전 판매부터 완판을 기록하며 흥행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단 6일 만에 준비 물량 1000대가 모두 팔린 것이다. 출시 첫날 온라인 브랜드샵의 초도 물량 100대가 당일 매진됐고, 온라인브랜드샵에서 진행한 라이브커머스 방송에서도 1시간 만에 400대 이상 판매됐다.

(왼쪽부터) LG 틔운 미니, 차세대 스타일러 신제품. <사진제공=LG전자>
(왼쪽부터) LG 틔운 미니, 차세대 스타일러 신제품.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는 최근 상품성을 개선한 ‘스타일러’ 신제품도 출시했다. 스타일러 신제품은 물을 끓여 스팀을 만드는 히터를 1개에서 2개로 늘린 ‘듀얼 트루스팀’을 갖췄다. 기존에 없던 캐시미어와 실크 관리 코스를 추가해 더욱 섬세하게 관리할 수 있다.

스타일러는 LG전자가 2011년 출시한 의류관리기로, 신개념 의류관리 문화를 이끈 제품으로 평가 받는다. 현재까지 누적 생산량만 100만대를 넘어섰고,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영국, 중국 등 전 세계 20여개 국가에도 진출한 상태다.

LG전자는 이외에도 올해 다양한 신가전을 선보일 계획이다. 당장 상반기에는 전자식 마스크인 ‘퓨리케어 웨어러블 공기청정기’ 2세대 출시가 예고돼 있다. 해당 제품은 마스크 내부에 부착된 공기청정기가 유해 세균을 99.99% 제거한다. LG전자는 2020년 7월 1세대 제품을 공개한 바 있다.

LG전자는 올 초 UP가전 기자간담회에서 “전자식 마스크 1세대와 2세대 제품은 이미 해외 시장에서 출시했다”며 “국내 출시에 대해서는 규격 취득 중이며, 2세대 제품을 상반기 중 국내에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신발관리기 ‘슈드레서’에 대응할 ‘슈 스타일러’도 연내 공개된다. LG전자는 이미 지난해 슈 스타일러 등 관련 상표 출원을 마쳤다. LG전자 관계자는 “현재 열풍을 통한 신발 건조는 물론 탈취 등 사용자들이 보다 새로운 경험할 수 있도록 기능을 추가해 연구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신가전 라인업 강화와 동시에 해외 판매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실제 2020년 40%에 불과했던 LG전자 신가전 해외 매출 비중은 작년 하반기부터 55%로 확대되며 국내 매출을 넘어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식기세척기, 스타일러 등 위생 가전에 대한 해외 소비자 인식이 확대된 덕분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전자 가전은 신가전의 해외 확판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신가전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추월한 상태”라며 “판가 인상 효과가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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