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전고체배터리 전략 발표…상용화 시점 공개 관심

시간 입력 2022-03-18 07:00:05 시간 수정 2022-03-17 17:3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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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 삼성SDI·SK온, 각각 2027년·2030년 목표 제시
상용화 시기 따라 시장 선점 좌우 전망

LG에너지솔루션 모델이 지난 17일 인터배터리 2022 행사에서 자사 배터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

국내 1위 배터리 기업 LG에너지솔루션이 최근 개발 중인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제품을 공개한 데 이어  관련 사업화 전략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열리는 '더배터리컨퍼런스2022' 2일차 행사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전고체 배터리 전략'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다.

발표는 손권남 LG에너지솔루션 차세대전지개발센터장이 맡는다. 차세대전지개발센터는 전고체 배터리 등 LG에너지솔루션의 차세대 전지 개발의 핵심 역할을 하는 곳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핵심 소재 중 하나인 전해질이 액체가 아닌 고체인 배터리로, 화재 위험이 없어 안정적이면서도 에너지 밀도도 높일 수 있다. 전기차 탑재 시 주행거리는 늘어나고 충전 시간은 단축되기 때문에 ‘꿈의 배터리’로 불린다.

전고체 배터리는 고체 전해질 종류에 따라 크게 고분자계와 황화물계로 분류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이 둘을 모두 개발 중이다. 지난 17일 열린 인터배터리2022 행사에서도 현재 개발 중인 고분자계·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를 각각 선보였다.

고분자계는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공정이 쉽지만 실제로 전기차에 사용했을 때 이온전도도는 떨어진다. 반면 황화물계는 가장 높은 효율을 기대할 수 있지만 공정이 어렵고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자료: 각사/단위: 억원

LG에너지솔루션은 고분자계 배터리의 경우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의 공정을 활용해 생산이 가능한 점을 고려해 2026년을 상용화 목표로 잡았다.

황화물계 배터리의 경우 지난해 미국 샌디에이고 대학교(UCSD)와 공동 연구로 상온에서도 충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등 연구 속도를 높이고 있다. 다만 황화물계 배터리의 상용화 목표 시점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 중인 경쟁사 삼성SDI의 경우 상용화 시점을 2027년으로 잡았다. SK온은 2030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때문에 업계는 LG에너지솔루션이 이번 발표에서 고분자계·황화물계 배터리 개발 현황과 함께 향후 상용화 시점에 대해 언급할지 주목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시점이 정해질 경우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체간 경쟁이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이번 발표에서는 전고체 배터리 관련 개발 진행 현황 등에 대한 설명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그 외엔 아직 공개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영준 기자 / yjyo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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