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털업계, 커피머신으로 홈카페 시장 ‘정조준’

시간 입력 2022-03-24 07:00:11 시간 수정 2022-03-23 16:51:17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코로나19 장기화·커피값 줄인상으로 홈카페족 증가
청호나이스, 에스프레카페로 커피 사업 확대 박차
SK매직, 전자동 에스프레소 커피머신 ‘라떼고’ 선봬  

국내 렌털업계가 커피머신으로 ‘홈카페’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와 프랜차이즈 카페들의 커피값 인상으로 홈카페 문화가 확산되자 수요 잡기에 나선 것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청호나이스는 렌털업체 중 커피머신 사업에 가장 공을 들이고 있다. 2014년 커피머신얼음정수기를 출시하며 커피 시장에 뛰어든 청호나이스는 지난해 ‘에스프레카페’로 브랜드명을 변경하고, ‘커피사업 부문’을 신설 하는 등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에스프레카페는 커피머신과 얼음정수기의 모든 기능을 다 담고 있는 프리미엄 올인원 정수기다. 용량과 사이즈에 따라 4종의 라인업이 구축돼 있고, 현재까지 8종의 제품이 출시됐다. 해당 제품은 2014년 첫 출시 후 누적 판매 대수만 13만5000대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신제품 출시 영향으로 1만4500대가 팔렸다. 

아직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지만, 해당 제품은 매년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청호나이스는 올해 에스프레카페의 판매 목표를 지난해 보다 약 두 배 늘린 3만대로 잡았다. 또 회사는 커피머신에 들어가는 커피캡슐도 자체 제작한다는 계획이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홈카페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가 높아지면서 지난해 에스프레카페 판매량이 전년 대비 30% 가량 확대됐다”면서 “아직 사업 방향성이 뚜렷하게 나온 것은 아니지만 향후에는 캡슐도 자체 제작해 커피머신은 물론 커피캡슐 사용량까지 끌어올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완쪽부터) 청호나이스 에스프레카페, SK매직의 필립스 라떼고. <사진제공=각 사>

SK매직도 최근 필립스생활가전코리아와 손잡고 ‘라떼고’ 렌털 서비스를 선보였다. 필립스의 에스프레소 커피머신인 라떼고는 전자동 프리미엄 커피머신으로, 캡슐형 제품과 달리 다양한 메뉴의 커피를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총 12단계 원두 입자 크기와 커피, 물의 양 설정이 가능해 나만의 스타일의 커피를 원터치 하나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제품 전면부는 에스프레소, 커피, 카푸치노 등 3가지 메뉴를 선택할 수 있고, 취향과 기분에 따라 커피 진하기와 우유 거품의 양까지도 조절할 수 있다.

SK매직은 단순 제품 구매가 아닌 프리미엄 가전 케어 서비스를 결합한 스페셜 렌탈 서비스로 차별화를 꾀했다. 월 렌탈료 2만3900원만 내면 커피머신 세척 및 관리 등 전문적인 방문관리 는 물론 안심OK서비스를 4개월 주기로 제공한다.

이처럼 렌털업체들이 커피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는 이유는 코로나19 장기화와 유명 프랜차이즈 카페들의 가격 인상 때문이다. 실제 스타벅스를 시작으로 투썸플레이스, 할리스, 탐앤탐스, 커피빈, 폴바셋, 파스쿠찌 등 커피전문점들은 연초부터 줄줄이 가격을 올렸다.

이에 업계에서는 올해 홈카페 문화가 더욱 확산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가 추산한 국내 캡슐커피 시장 규모는 2020년 1980억원이다. 이는 2019년 대비 42.7% 증가한 수치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시장 규모가 2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에 프렌차이즈 커피값까지 인상되면서 홈카페 문화가 더욱 확산되고 있는 추세”라면서 “렌털업체들은 새로운 흐름에 맞는 다양한 라인업 구축이 중요한 만큼 향후 커피 시장에 재진출하거나 새로 진입하는 업체들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