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서 벗어나는 철도공단, 매출·영업이익 회복세

시간 입력 2022-04-01 07:00:11 시간 수정 2022-03-31 17: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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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매출 1조6685억원, 영업이익 5083억원
선로사용수익↑…고속철도 여객 6500만명 회복
금융·기타수익 소폭↓…“선로사용료는 협의해야”

국가철도공단 사옥의 모습. <사진=국가철도공단>

국가철도공단(이사장 김한영)이 지난해 코로나19 시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회복세를 보였다. 전년대비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12% 향상됐다.

1일 철도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공단의 매출액은 1조6685억원으로 전년도인 2020년 1조4853억원보다 2012억원(14%) 증가했다.

지난해 철도공단 매출 수익의 대부분은 선로사용수익(8297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선로사용료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등 철도 운영사가 철도시설인 선로를 사용하고 공단에 지불하는 이용료다.

지난해 선로사용수익으로 철도공단은 △고속철도 5491억원 △일반철도 2806억원씩 수익을 냈다. 이 중 고속철도 선로사용료를 통한 수익이 2020년(4820억원)보다 671억원 더 늘었다.

이는 코로나19 시기 줄어든 고속철도 이용이 지난해 들어 회복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토교통부의 ‘KTX, SRT 여객 수송 통계’에 따르면 고속철도 여객 수는 2019년 8942만명으로 역대 고속철도 여객 수 통계치 가운데 최대치였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전년 대비 36.4%나 급감한 5679만2000명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코로나19 방역과 고속철도 이용 수요 증가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14.4% 늘어난 6500만9000명 수준까지 회복했다.

선로사용수익 다음으로는 정부보조금수익(4862억원)이 매출을 크게 뒷받침했다. 이외 임대수익(1778억원), 기타수익이 1928억원 났으며, 기타수익의 경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의 수서역세권 공공분양에 따른 수익이 1856억원을 차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5083억원으로 전년(4549억원) 대비 12%(534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 내 증가분의 대부분 또한 선로사용이익이 큰 폭을 차지했다. 선로사용이익은 2020년 2895억원에서 지난해 3562억원으로 667억원 증가했다.

그 뒤를 공시지가 상승 등에 따른 임대이익이 2020년 1342억원에서 지난해 1471억원으로 129억원 증가했다.

반면 금융수익과 기타이익은 총 425억원으로 2020년(524억원) 보다 99억원 감소했다. 구체적으로는 금융원가 부문이 2020년 5438억원에서 지난해 5287억원로 감소했으며, 특히 이자비용이 2020년 5423억원에서 지난해 5123억원으로 300억원 감소했다.

공단의 지난해 자산 총액은 19조303억원으로 전년대비 2622억원 늘었다. 반면 부채도 20조5732억원으로 전년대비 2420억원 증가했다.

이와 관련 철도공단 이사회는 지난달 말 회의에서 “주요 수입원인 선로사용료로 이자비용도 충당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공단의 부채 감축을 위해 선로사용료를 인상하는 방안을 고려해야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철도공단 관계자는 향후 고속철도 여객 이용 회복과 관련한 전망에 대해 “선로사용료가 공단 매출의 대부분이나 선로사용료 징수 비율이 정해져 있다 보니, 결국 고속철도 (이용) 승객 수가 (매출을) 좌지우지한다. 다만 승객 수를 저희가 예측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타 철도 운영기관도) 코로나19 시기 경영이 어려운 상황을 감안할 때, 선로사용료를 바로 올리기는 어렵다. 선로사용료 개선에 대한 부분은 철도 운영기관과 협의를 통해 결정할 부분”이라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현지용 기자 / hj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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