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보제약, '초음파기기'까지…동물 건강관리 사업 전방위 확대

시간 입력 2022-04-04 07:00:05 시간 수정 2022-04-04 06: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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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마인드레이 애니멀 메디컬’ 동물용 초음파진단기 국내 유통
2020년 반려동물 전문 브랜드 ‘르뽀떼’ 출범…사업 본격 진출

종근당홀딩스 자회사인 원료의약품 전문기업 경보제약(대표 김태영)이 동물 헬스케어 사업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반려견을 위한 구강관리 제품을 출시한 데 이어, 동물용 초음파의료기기 사업에도 나섰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경보제약이 본격적으로 중국 마인드레이 애니멀 메디컬(Mindray Animal Medical, 이하 마인드레이)의 동물용 초음파영상진단장치를 국내에 수입·유통하기 시작했다.

마인드레이는 중국 헬스케어 그룹인 ‘마인드레이그룹’의 자회사로 동물용 의료기기 전문기업이다. 마인드레이는 GE헬스케어, 소노스케이프, 후지필름소노사이트 등과 더불어 해외의 동물용 초음파 의료기기 주요 업체로 꼽히는 곳이다.

경보제약은 앞서 지난해 8월 동물용 의료기기 수입업 허가를 받았다. 이어 같은 해 9월과 11월에 마인드레이의 동물용 초음파영상진단장치인 ‘Vetus5'와 ’Vetus5 Exp', ‘Vetus8'의 수입 품목허가를 받은 바 있다. 해당 품목들은 동물 질병의 진단을 위해 환부에 초음파 에너지를 전송, 반사 신호를 수신해 영상화 하는 일반적인 초음파 영상 진단장치다.

중국 마인드레이 애니멀 메디컬의 동물용 초음파기기인 'Vetus8'. <자료=마인드레이 홈페이지>

동물병원에서는 동물용으로 개발된 초음파 진단기기만을 활용하진 않는다. 인체용 의료기기를 동물용으로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를 위해선 인체용 의료기기를 동물용 의료기기로 허가받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마인드레이의 'Vetus' 시리즈는 이와 달리 동물용으로 특화해 개발된 초음파 진단기기로 알려졌다.

경보제약은 최근 몇 년 간 동물 헬스케어 사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먼저 지난 2019년 인체용 및 동물용 의약품 개발 기업 아이바이오코리아 동물용 신약 공동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당시 안구건조증 치료제를 시작으로 아토피·신장질환 치료제를 개발해 2024년부터 순차적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어 2020년12월엔 동물 건강관리 전문 브랜드인 ‘르뽀떼’ 사업을 개시했다. 이어 ‘르뽀떼’는 지난해 6월 반려견 전용 구강청결필름제인 ‘이바네착’을 출시했다. ‘이바네착’은 경보제약 연구진과 수의사가 공동으로 개발한 제품이다.

경보제약은 동물 헬스케어 시장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고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4년 기준 반려동물 연관 산업 규모는 약 1조5684억원을 기록했으며 2027년까지 6조55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료, 보호서비스, 보험, 관련 용품, 수의 등 여러 산업 분야 중 규모가 가장 큰 산업은 수의 서비스 산업으로 조사됐다.

경보제약은 최근 몇 년 째 실적 성장세가 다소 둔화했다. 지난해엔 세파계 항생제 등 원료의약품 매출 감소로 전반적인 회사 실적이 감소했다. 경보제약의 지난해 개별 기준 매출액은 1707억원으로 전년비 20.7%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66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회사 측은 미래성장산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는 동시에 제약 산업 내 수익성을 증대할 수 있는 분야를 개척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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