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 코로나19 '리스크 관리'로 지난해 적자 폭 줄여

시간 입력 2022-04-07 07:00:11 시간 수정 2022-04-06 17:4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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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비용 절감, 여행상품 판매 채널 다양화 등 추진
2년 연속 적자…영업손실 233억원→172억원으로 줄어

SR이 운영하는 SRT 수서역의 모습. <사진=SR>

SRT 운영사 SR(사장 이종국)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리스크 관리를 통해 영업손실 폭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SR이 발간한 ESG 경영보고서에 따르면, SR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된 지난해 ESG 경영의 일환이자 리스크 관리를 위해 위기 시나리오를 설정하고 △중단기 비용절감 △수입증대 △장기적인 지속성장 동력 확보 등 구성 요소별 비상대책 대응방안을 마련했다.

단기적으로는 근무체계 최적화와 장비개선·원가검증 등을 통한 인건비·경비·광고비 절감, 시설사용료 이연·조정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임대 광고료 6억5000만원을 절감하는 등 104억원의 비용을 절감했다.

또 수입증대를 위해 △탄력할인 확대 △신규 광고매체 개발 등 등 여객수요를 촉진시키고, 장기적으로는 △SRT 신조차량 도입 △수서거점의 철도 네트워크망 구축 등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러한 리스크 관리는 2020년 코로나19  방역 지침 강화 등으로 철도 이용객이 줄면서 SR의 매출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의 ‘KTX·SRT 여객 수송 통계’에 따르면 연도별 전체 고속철도 여객 수는 △2019년 8942만명 △2020년 5679만2000명 △2021년 6500만9000명이다.

이에 SR은 사업 다양화와 비수요 열차 중심의 여행상품 판매 등을 통해 수익확보에 나섰다. 세부적으로 사회적 기업과의 SR 굿즈 사업, 홈쇼핑을 통한 여행상품 판매채널 다양화 등을 추진했다.

굿즈 사업 매출의 경우 2억5000만원을 기록했으며, 여행상품 운영을 통해 17억5000만원 규모의 지역경제 유발효과도 낸 것으로 전해진다. SRT 이용객도 2020년 3월 72만8000명(이용률 47%)에서 지난해 5월 180만1000명(이용률 106%)까지 늘어나는 등, 이용객 수도 안정권에 진입했다.

그 결과 지난해 SR의 여행상품 운송인원 수는 1만6054명으로 2020년(1만9666명)보다 적었으나, 운송매출액은 7억3100만원을 기록해 2020년(5억9100만원) 보다 1억4000만원의 수익을 더 냈다.

이에 따른 SR의 매출은 2020년 4733억원에서 지난해 5294억원으로 561억원(11.8%)이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매출이 6669억원이던 것과 비교해 약 1300억원, 절반 수준까지 오른 셈이다.

코로나19로 급증한 영업손실의 폭도 줄였다. 영업손실은 2020년 233억원에서 지난해 172억원으로 적자 폭을 26.2% 가량 줄였다. 2019년 영업이익은 327억원이다.

당기순손실의 경우 2020년 390억원에서 지난해 246억원으로 37%만큼 적자 폭을 줄였다. 2019년에는 당기순이익으로 184억원을 냈다.

SR 관계자는 “SR은 2016년 개통 이래 3년 연속 흑자였으나, 코로나19 이후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며 “올해에는 반드시 흑자구조로 회복하는 해로 만들자는 의지가 있어, 수익구조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경영이 이뤄질 것”이라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현지용 기자 / hj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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