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본드 발행·위원회 구성…ESG전략 마련 분주한 증권업계

시간 입력 2022-04-07 07:00:14 시간 수정 2022-04-06 17:5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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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사 등용·ESG 위원회 구성 등 ESG 경영 노력

증권사들이 위원회를 출범하거나 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나서고 있다. 특히 증권업 특성을 살려 ESG 상장지수펀드 상품을 내놓거나 ESG채권 발행을 늘린 곳도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NH투자증권은 ESG위원회를 출범했다. 지난달 31일 이사회를 통해 신설된 ESG위원회는 박민표, 홍석동, 홍은주 사외이사와 서대석 비상임이사가 위원으로 구성됐다. NH투자증권은 ESG위원회를 통해 지배구조차원에서의 ESG경영전략을 수립할 방침이다.

올초에는 ‘ESG 액티브 ETF(상장지수펀드)’를 상품화했으며, 향후 섹터별 ESG 인덱스 시리즈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에는 ESG 전담조직 ‘ESG추진팀’을 새로 만들었으며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ESG추진부’로 승격시켰다. ESG추진부는 △ESG 추진과제 관리 △ESG 경영성과 평가 △ESG 캠페인 기획 등을 담당하고 있다. 리서치부문에서도 ESG 담당 애널리스트를 선발해 업계 최초로 ESG리포트를 발간했으며, ESG 인덱스 개발팀을 만들어 ‘ESG 지주회사 인덱스’를 개발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비즈니스 관점에서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고 비즈니스에 ESG를 심어야 한다”며 “ESG 경영 실천을 통해 지속가능성장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마무리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젬마 사외이사를 재선임하며 이사회의 성별다양성을 유지했다. ESG 경영에는 양성평등도 중요한 잣대가 된다. 이젬마 사외이사는 미래에셋증권 ESG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도 ESG 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1300억원 규모의 한국서부발전 원화 녹색채권을 발행했다. 해당 채권은 한국신용평가로부터 최고 평가등급인 ‘ESG1’을 획득했다. 앞서 2019년에는 호주 태양광 발전소 사업 금융자문과 함께 3억달러(약 3666억원) 규모의 해외 공모 미국달러화 지속가능채권 3년물을 발행했다. 지난해에도 3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그린본드를 발행하는 등 해외시장에서의 ESG 사업도 활발한 모습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금융으로 ESG경영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환경과 사회를 고려한 책임있는 전문투자회사로의 역할을 이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B증권은 올들어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많은 ESG채권을 주관했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KB증권은 올 1분기 1조2966억원 규모의 ESG채권을 주관했다. △한화솔루션(AA-) △LG디스플레이(A+) △롯데렌탈(AA-) 등 일반기업이 발행하는 ESG채권을 주관한 결과다. 2위를 차지한 NH투자증권(647억원)과도 6000억원 이상 격차가 벌어졌다.

앞서 2020년 증권사 중 최초로 ES위원회를 설립한 KB증권은 전담조직을 통해 ESG 경영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에 가입했으며 사회적 책임 이행과 ESG리더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박정림·김성현 KB증권 대표이사는 “KB금융의 핵심계열사로서 글로벌 이니셔티브 이행을 통해 지속가능경영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홍승우 기자 / hongscoop@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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