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명곡변전소 건설 승인...한전 "주민 설득 총력"

시간 입력 2022-04-25 07:00:10 시간 수정 2022-04-22 17:3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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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만4000kV급 변전소 사업, 산업부 승인
지역민 반발…“주민 의견 최대한 청취할 것”

한국전력공사 사옥의 모습. <사진=한국전력>

한국전력공사(사장 정승일)에서 추진하는 대구 명곡변전소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건설사업계획 승인을 받았다. 한전은 지역민 반발이 심한만큼 주민 의견을 최대한 청취하며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25일 산업부 고시에 따르면 대구 달성군 명곡변전소 및 송전선로 건설사업은 달성군 화원읍 명곡리 산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의 변전소와 288m 길이의 송전선로를 짓는 것이다. 

설비는 15만4000kV 규모의 변압기와 변전소 내 철탑 2기로 구성되며, 2024년 4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전은 대구 달성지역 개발에 따른 신규부하 증가로 인근 변전소의 과부하를 해소하고 신규 공급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2018년부터 명곡변전소 건설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후 2020년 11월 사업계획 승인을 신청해 이달 최종 승인을 받았다.

다만 명곡변전소 건설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서는 지역민들의 반발을 해소해야 한다. 변전소 예정지로부터 약 2km 떨어진 인근에는 지역민 50여 가구와 화원읍 내 초등학교, 아파트 등 4300여가구가 자리 잡고 있어 주민들이 사업 철회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이동 명곡변전소 반대투쟁위원회 공동 위원장은 “달성군청과 한전 대구지사가 지역민과 소통해 합의점을 찾을 것으로 믿었는데, 상의도 없이 사업을 추진했다”면서 “즉시 항의 집회를 준비할 계획”이라 밝혔다.

이에 반해 한전은 변전소 위치가 화원읍 함박산 정상 인근에 위치해 지역민 거주 지역과 멀리 떨어져 있고, 송전탑도 변전소 바로 옆에 지어 지역민 피해를 최소화했다고 주장한다. 

한전 관계자는 “전원개발실시계획 신청시 지역민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를 해야 함이 법적으로 정해져있다”며 “아직은 사업이 시작단계라 구체적인 주민의견 청취 계획은 잡혀져 있지 않으나,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주민설명회 자리를 마련하는 등 주민 의견을 최대한 청취할 것”이라 답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현지용 기자 / hj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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