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베트남서 신에너지 사업 추진 검토...예타 조사 입찰 공고

시간 입력 2022-04-27 07:00:02 시간 수정 2022-04-26 17: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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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신에너지 사업 최적지로 베트남 주목
“베트남과 관계 밀접, 시장 잠재성 높아 ”

한국가스공사 사옥의 모습. <사진=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사장 채희봉)가 베트남에서 추가적인 신에너지 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어 주목된다. 한국가스공사는 앞서 한화그룹과 남부발전 등과 함께 베트남 전력 공급시장에 컨소시엄으로 진출키로 한 상태다.

공사는 이번 시장 진출과 함께 현지에서 바이오매스를 통한 수소생산, 냉동 클러스트 구축 사업 등을 추가로 진행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전력 사업을 진행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하겠다는 복안이다.

27일 가스공사 전자조달시스템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지난 25일 ‘베트남 신에너지사업 투자환경 및 예비타당성 분석’이란 연구용역 입찰을 공고했다. 

총 3억5700만원을 투입되는 이번 연구용역은 베트남 에너지 시장을 조사하고 기술동향, 경제성 등을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신에너지란 태양광, 물 등 자연 상태의 자원을 전기로 변환하는 신재생에너지와 달리, 에너지원인 자원을 수소나 연료전지 또는 가스화한 새로운 에너지로 전환한 것을 일컫는다. 이렇게 생산한 수소는 가정용 난방 에너지와 산업용 원료, 수소연료전지나 수소차 등에 쓰인다. 화석연료처럼 탄소배출이 거의 없어 미래 주요 대체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가스공사의 경우 최근 국내외 탄소중립 기조가 강해지면서 주력인 LNG의 자리를 대체할 수 있는 미래 신사업으로 수소 생산·유통 플랫폼 구축 등 수소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동남아·북방·호주 등 주요 해외 지역에 바이오매스를 청정 수소로 전환하는 수소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글로벌 콜드체인(Cold-Chain, 저온 물품 공급·유통망 체계)을 조성하는 형태로 계획돼있다.

이번 동남아 신에너지 사업의 경우 바이오매스를 활용해 2.6MW급 전력과 그린수소 2300톤을 생산하는 규모로 계획됐다. 또 LNG 냉열 등으로 콜드체인을 구축하고, 이렇게 구축한 생산·유통체계로 현지 탄소배출권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가스공사는 동남아 지역 가운데 베트남을 사업상 최적지로 보고 있다. 베트남은 지리적으로 한국과 가깝고 7080억㎥ 규모의 천연가스 매장량으로 천연가스 보유국 순위 중 동아시아 2위, 세계 28위이며, 전력부족에 따른 높은 전력수요 등 시장 잠재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20년 기준 베트남은 한국보다 인구 수가 1.8배 더 많은 9734만명으로 전력수요가 높다. 또 베트남 산업무역부에 따르면 2030년 천연가스 수요량은 약 1600만톤 규모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은 4600만톤 정도로 전망돼 가스·수소에 대한 양국의 미래 수요가 매우 크다.

가스공사는 이를 감안해 베트남 지역 사업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8일에는 베트남 가스사인 페트로베트남가스와 LNG 냉열 신사업 관련 회동을 가지는 등 베트남 내 LNG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이번 해외 신에너지 사업지 조사로는 베트남이 맨 처음이자 최초”라며 “이미 베트남과는 P2G(Power to Gas, 전력을 수소·가스로 전환), G2P(Gas to Power, 가스를 전력으로 전환)사업도 하는 등 밀접한 관계를 맺어 왔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연구용역 입찰 단계라 타당성 조사를 실시했거나 검토하진 않았다. 아직 정해진 것은 없는 상태”라며 “다만 베트남이 가진 사업 가능성에 눈여겨보고 있어, 베트남 LNG 등 주요 사업 추진과 함께 신에너지 사업도 주목하는 식”이라 덧붙였다.

한편 가스공사는 이번 연구용역이 끝나면 베트남의 투자환경과 예비경제성(타당성)을 분석하고, 또 조사내용을 사업추진 방안 수립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현지용 기자 / hj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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