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단, 춘천역 역세권 난개발 대비 ‘개발 타당성’ 검토 나서

시간 입력 2022-05-12 07:00:04 시간 수정 2022-05-11 18: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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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 춘천~속초 동서고속철도, 강원도청 신청사 완공 예정
역세권 난개발 대비…“환승센터 등 교통 인프라 갖춘 지역거점”

국가철도공단 사옥의 모습. <사진=국가철도공단>

국가철도공단(이사장 김한영)이 동서고속철도 개통에 따른 난개발을 대비하고자 춘천역 역세권에 대한 개발사업 타당성을 검토한다.

12일 공단에 따르면 공단은 16개월간 3억9000만원을 투입하는 ‘춘천역세권 개발사업 기본구상 및 타당성 검토 용역’의 입찰을 공고했다.

연구 대상이 되는 지역은 강원도 춘천시 근화동 춘천역 인근의 69만㎡ 일대로 2027년 완공 예정인 강원도청 신청사, 춘천역과 맞닿은 지역이다. 이곳의 주체별 토지 소유 비율은 △국유지 25% △시유지 40% △사유지 32% 등으로 구성돼있다.

이번 연구 용역은 춘천역 인근 지역의 개발 난립을 대비하고자 추진하는 개발사업 타당성 검토다. 오는 2027년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가 개통되면서, 동서고속철도의 철도 플랫폼이자 역세권이 될 춘천역 인근에 난개발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번 타당성 검토에서 공단이 중점으로 볼 부분은 교통 인프라용 공간 확보와 이에 따른 체계적인 역세권이다. 계획 대상지에 대해 자연·인문 환경, 산업·경제 부문을 조사하고 접근성·경제성·개발용이성·확장성 등을 검토해 구역 간 설정과 타당성을 분석한다는 방침이다.

또 사업 부지에 대한 토지 조사는 물론, 생태계·문화재·보호림 등 환경 보존 지역에 대해서도 조사한다. 춘천역 역세권에 하수처리장과 철도부지, 사유지 등이 섞여있는 만큼 이를 해결할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공단은 강원도가 시행한 ‘동서고속화철도 연계 지역특성화전략 종합기본구상 용역’, 춘천시가 시행한 ‘역세권개발사업 기본구상용역’ 결과가 있는 만큼, 이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타당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공단은 향후 관련 사업의 추진 여부를 판단하고, 미래 KDI 예비타당성 조사에도 대응하는데 쓸 예정이다.

공단 관계자는 “동서고속철도, 강원도청 신청사 완공 예정을 비롯해, 춘천역 인근에는 최근 레고랜드도 개장하는 등 춘천역을 중심으로 한 일대의 개발 압력이 높아졌다. 이에 따른 지가 상승이 예상된다”며 “아직 개발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사전에 개발 여건을 분석하고 밑그림을 고려하고자 이번 연구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춘천역의 교통 인프라 기능을 강조했다. 그는 “춘천 버스터미널이 춘천역에서 조금 멀어 철도와 버스 등 교통 수단간 환승의 기능이 편리해져야한다”며 “역을 중심으로 환승센터를 구축하면 업무·사업 시설도 따라 조성된다. 춘천역을 중심으로 한 하나의 지역·교통 거점이 형성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현지용 기자 / hj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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