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업계, 원가 상승에 2분기 영업이익도 감소 전망

입력 2022-05-23 07:00:04 수정 2022-05-20 17:3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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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프타 가격 톤당 900달러 넘어 원가 부담 지속
LG화학·금호석화, 영업익 전년比 50% 이상 감소
공장 가동률 조정, 나프타 의존도 낮춰 대응

석유화학업체들의 영업이익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전망이다. 고가의 원료가 투입되는데다, 중국의 봉쇄로 인해 수요도 주춤해 수익성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다. 석유화학업체들은 하반기 중국의 봉쇄조치가 해제돼야 수요가 늘어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15일 기준 나프타 가격은 톤당 923.13달러로 올해 초 톤당 743.63달러와 비교해 23.1% 상승했다. 올해 최고점을 찍은 지난 3월보다는 가격이 떨어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월에 최고점을 찍은 원료가 2분기에 투입되기 때문에 2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부진살 것으로 예상된다.

나프타(납사)는 석유화학업계의 수익성을 좌우하는 핵심 원료로, 이를 열분해해 에틸렌·프로필렌 등이 생산된다.

지난 3월 시작된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조치가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실적에 영향을 주고 있다. 중국은 석유화학업체들의 주요 수출국인 만큼 봉쇄 조치로 인해 수요 감소가 나타나면서 판매가 줄고 있으며 , 제품 가격 상승도 주춤하다는 점은 수익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LG화학의 2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2조1398억원 대비 59.2% 감소한 8729억원으로 예상했다. 롯데케미칼의 2분기 영업이익 역시 84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940억원에 비해 85.8%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금호석유화학도 영업이익 3656억원으로 전년 동기 7537억원 대비 51.5%, 한화솔루션도 1494억원(2021년 2분기 2211억원)으로 32.4% 각각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2분기 실적 전망도 밝은 편은 아니다”라며 “지난 3월에 비해 나프타 가격이 하락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석유화학업체들에게는 부담이 되는 수준이며, 원료 투입 시차를 고려하면 수익성 확보도 1분기보다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석유화학업체들은 하반기 중국의 봉쇄 조치 해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중국 상하이는 6월 1일부터 봉쇄 조치 해제를 예고했으며, 베이징에서도 기존에 봉쇄됐던 건물들이 순차적으로 봉쇄가 해제되고 있다. 중국에서 봉쇄 해제로 인해 하반기에 제품 수요가 늘어날 경우 가격 상승까지 나타날 것으로 예상돼 상반기 대비 실적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 석유화학업체들은 NCC(나프타 분해시설) 가동률을 낮추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나프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방법으로 대응하고 있다. 석유화학업체들은 1분기에도 NCC 가동률을 낮춰 수익성을 방어했으며, 2분기 역시 탄력적으로 가동률을 조정해 대응하고 있다. 생산공정에 투입되는 원료를 납사 대신 LPG(액화천연가스)로 대체하는 방안도 추진 중에 있다. 실제 롯데케미칼은 국내 공장에서LPG 원료 투입 비중을 30% 수준으로 높이기 위한 설비 개조에 들어갔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봉쇄 조치가 풀린다고 바로 시황이 개선되지는 않겠지만 하반기에는 점차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수요가 늘어나면 가격도 오르면서 원가를 반영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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