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미래사업 허브로"…현대차·기아·모비스, 2025년까지 63조 국내 투자

시간 입력 2022-05-24 16:04:24 시간 수정 2022-05-24 16: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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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전기차 개발·수소연료전지 선행기술 확보
로보틱스·미래 항공 모빌리티 등 원천기술 확보

PBV 전용 공장이 신설될 기아 오토랜드 화성 전경.<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현대차·기아, 현대모비스가 2025년까지 4년간 국내에 총 63조원을 투자한다. 전동화 전환 등을 통해 미래 신사업의 허브인 한국의 역할과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자동차 부품, 철강, 건설 등 그룹 계열사들의 투자를 더하면 국내 중장기 투자액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2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기아, 현대모비스는 전동화·친환경 사업 고도화를 위해 총 16조2000억원을 투자한다.

이들 3사는 목적 기반 차량(PBV) 전기차 전용공장 신설, 내연기관차·전기차 혼류생산 시스템 구축, 기존 공장의 전기차 전용라인 증설 등을 추진해 전기차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핵심부품·선행기술, 고성능 전동화 제품을 개발하고, 연구시설 구축 등에 집중 투자한다.

전기차 전용 차세대 플랫폼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 2025년에는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IMA)' 체계 하에서 개발된 승용 전기차 전용 플랫폼 'eM'과 PBV 전용 플랫폼 'eS'를 선보인다.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해 2025년까지 국내에 초고속 충전기 5000기를 구축할 계획이다.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는 2025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연간 최대 15만대 규모의 국내 최초 신개념 PBV 전기차 전용공장이 들어선다.

수소 사업 부문에서는 승용·버스·트럭 등 차세대 제품과 함께 연료전지 시스템의 효율개선·원가절감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전용 부품 연구시설 인프라를 확충한다. 연료전지 시스템의 광범위한 활용을 위한 실증 사업, 수소 관련 원천기술·요소기술 강화를 위해 외부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도 추진한다.

현대차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 생산라인.<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특히 로보틱스,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커넥티비티,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인공지능(AI) 등 미래 신기술 개발을 위해 8조9000억원을 투자한다.

로보틱스 분야에서는 차세대 웨어러블 로봇, 서비스 로봇, 모바일 로봇 기술·모델 등을 개발한다. AAM 분야에서는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와 지역 항공 모빌리티(RAM) 기체 개발·핵심 기술 내재화, 인프라 조성, 사업 모델 구체화에 집중한다.

커넥티비티 분야에서는 차량 제어기술 무선 업데이트(OTA), 제어기 통합, 서버 음성 인식, 위치 기반 개인화 서비스 강화 등 소프트웨어 기술을 고도화한다.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레벨4 자율주행 요소기술 개발에 속도를 높인다. 모빌리티 서비스 분야는 PBV, 로보트럭·셔틀 등 디바이스 콘셉트 모델·실물 개발을 추진하고, AI 분야에서는 미래 신사업을 뒷받침할 소프트웨어 기술을 내재화한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내연기관 차량의 상품성과 고객 서비스 향상 등에도 38조원을 투입한다. 2025년에도 내연기관차가 현대차·기아 전체 판매량의 80%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상품성을 개선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차원이다.

현대차·기아 내연기관 제품 라인업도 최적화한다. 현대모비스는 내연기관 차량에 적용되는 부품 품질 향상에 집중한다. 아울러 이들 3사는 장비·설비 증설과 생산라인 효율화 등 안정적 생산을 위한 인프라를 확충한다. 기반시설·보완투자 등 시설투자도 병행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국내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한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미래 신사업·신기술과 전동화 투자는 물론 기존 사업에 대한 지속 국내 투자로 차별화된 제품과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자동차산업 패러다임 대전환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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