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모터스, 지난해 매출 늘었지만…높은 부채는 숙제

시간 입력 2022-05-28 07:00:04 시간 수정 2022-05-27 17:3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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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부채비율 219%…동종 업계 평균보다 높아
양성평등·일자리창출·글로벌경쟁력 부문도 미흡

BMW그룹코리아의 공식 딜러사인 도이치모터스가 500대 기업 경영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도이치모터스는 건실경영, 양성평등 등 주요 평가 부문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28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올해 선정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산업 부문)을 대상으로 △고속성장 △투자 △글로벌 경쟁력 △지배구조 투명 △건실경영 △일자리 창출 △양성평등 △사회공헌 및 환경보호 등 8개 부문의 각종 경영 데이터를 평가한 결과, 도이치모터스는 건실경영, 양성평등, 글로벌경쟁력, 일자리 창출 부문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먼저 도이치모터스는 건실경영 부문에서 아쉬운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재무 건전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도이치모터스의 지난해 부채총계는 7694억원으로 부채비율은 218.7%에 달했다. 동종 업계 평균 부채비율인 211.8%보다 6.9%포인트 높은 수치다.

양성평등 부문 역시 미흡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도이치모터스의 지난해 기준 전체임원 19명 중 여성임원은 단 1명도 없었다. 여성직원 수는 88명으로 전체직원(1086명)의 8.1%에 불과했다. 여성직원의 평균연봉은 3600만원으로 남성직원 평균연봉인 4600만원의 78.3% 수준이었다. 다만 여성직원의 평균 근속연수는 4년으로 남성직원 근속연수(3.5년)보다 약 6개월 더 길었다.

일자리창출 부문도 직원 감소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도이치모터스의 지난해 기준 고용인원은 1086명으로 전년 대비 0.2%(2명) 감소했다. 이 중 정규직 비중은 88.4%로 동종 업계 평균 정규직 비중(93.5%)보다 5.1%포인트 낮았다. 도이치모터스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는 3.5년, 평균연봉은 4500만원을 기록했다.

도이치모터스의 글로벌경쟁력도 동종 업계의 평균치보다 낮았다. 도이치모터스의 지난해 동종 업계 글로벌기업 대비 매출 비중은 0.6%에 그쳤다. 이 기간 영업이익률의 경우 3.3%로 동종 업계 글로벌 기업(32.5%)보다 크게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매출 성장으로 고속성장 부문에서는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도이치모터스는 지난해 매출 1조7033억원, 영업이익 563억원, 순이익 367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17.4%, 영업이익은 25.6%, 순이익은 142.2% 각각 증가했다. BMW그룹코리아가 지난해 판매 선방에 성공한 영향이다. BMW와 MINI의 지난해 합산 국내 판매량은 7만6817대로 전년 대비 10.3% 늘었다.

특히 도이치모터스의 지난해 매출 증가율은 17.4%로 동종 업계 평균 매출 증가율(14.1%)보다 3.3%포인트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도이치모터스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3%로 동종 업계 평균 ROE 증가율(9.2%) 대비 2.1%포인트 높았다. 도이치모터스의 2020년 ROE가 5.4%였던 점을 감안하면 1년 새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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