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프레시웨이, 트렌드 흐름 읽은 '맞춤형 서비스'로 발전 도모

시간 입력 2022-05-31 07:00:06 시간 수정 2022-05-30 18: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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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0주년 연중기획] 한국 경제 주역, 500대 기업 심층분석/ (170)CJ프레시웨이
10년 누적 매출액 23조1027억원, 영업이익 3196억원
코로나19 시기 첫 적자, 다음 해 바로 흑자전환  
트렌드에 맞춘 상품 및 서비스 개발…무인결제·무인 간편식 테이크아웃 등

CJ프레시웨이는 식자재 유통과 단체급식 등 푸드서비스를 제공하는 식품기업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2020년 잠깐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곧바로 털어냈다. 데이터에 기반한 맞춤형 서비스 제공으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010년 매출 1조원에서 2019년 3조원 돌파 '급성장'…코로나19 타격 받았지만 빠른 회복

CJ프레시웨이는 CJ그룹 계열사로 1988년10월 ‘삼일농수산’이라는 사명으로 설립됐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지난해 매출을 기준으로 260위를 차지하고 있다. 사업은 △식자재 유통 △푸드서비스(단체급식) △기타 사업(식품첨가물 등 개발 및 부동산 임대) 등을 하고 있다. 각 사업부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식자재유통 80%, 푸드서비스 18%, 기타 사업 2% 등이다.

CJ프레시웨이는 1999년1월 식자재 유통 시장에 진출했으며, 이어 2000년9월 제일제의 단체급식 사업을 인수하며 현재 주요 사업의 기틀을 잡았다. 2000년11월엔 식자재 전문 브랜드 ‘이츠웰’을 론칭했고 2008년3월엔 사명을 현재의 ‘CJ프레시웨이’로 변경했다.

2010년 매출 1조원 클럽에 가입했고, 이로부터 4년 뒤인 2015년엔 매출 2조원, 2019년엔 매출 3조원을 돌파하는 등 고속 성장을 이어왔다. 2020년 발생한 코로나19로 2020년엔 매출이 감소하고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나, 1년 뒤에 바로 영업흑자로 돌아서며 빠른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다.

CJ프레시웨이의 연결 기준 연간 매출액은 △2012년 1조8727억원 △2013년 1조8769억원 △2014년 1조7952억원 △2015년 2조723억원 △2016년 2조3279억원 △2017년 2조5044억원 △2018년 2조8280억원 △2019년 3조550억원 △2020년 2조4785억원 △2021년 2조291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12년 266억원 △2013년 84억원 △2014년 272억원 △2015년 314억원 △2016년 210억원 △2017년 438억원 △2018년 506억원 △2019년 580억원 △2020년 -35억원 △2021년 556억원으로 조사됐다.

앞서 2016년 조미식품 전문회사인 송림푸드를 인수했고 이어 2019년 농산물 전처리 전문업체인 ‘제이팜스’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가정간편식 시장의 성장으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맞춤형 식자재 공급을 위한 자체 제조 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빠른 성장의 비결…'4차 산업혁명' 키워드 사업에 적용, 코로나19 '비대면' 수요 맞춘 서비스 도입

CJ프레시웨이는 시시각각 변하는 소비자의 수요와 시대의 흐름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한 결과, 업계 최고의 위치로 성장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트렌드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도입한 기업으로 유명하다. 4차 산업 혁명의 키워드인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을 주요 사업에 적용하고 있다.

먼저, 업계 최초로 무선 인식(RF-ID)와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접목된 자동결제 시스템 ‘워크패스’를 2018년 도입한 바 있다. 단체급식 사업장 ‘그린테리아 셀렉션’에 도입된 이 시스템은 사원증을 식당에 들어가 먹고 싶은 메뉴를 선택한 후 ‘워크패스’만 통과하면 자동으로 결제가 되도록 했다.

지난해에는 업계 최초로 중소 협력사에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도입을 지원했다. RPA는 사람이 단순반복적으로 처리하는 업무 프로세스를 로봇 소프트웨어를 통해 자동화하는 시스템이다. CJ프레시웨이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인 ‘인지소프트’의 RPA 솔루션 ‘아이오토’를 통해 중소 협력사 식자재 유통 업무 효율을 높여 동반성장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CJ프레시웨이가 올해 초 일부 단체급식 사업장에 도입한 무인 간편식 테이크아웃 코너 '스낵픽' 매장에서 고객들이 제품을 구경하고 있다. <자료=CJ프레시웨이>

또 CJ프레시웨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중요 키워드로 자리잡은 ‘비대면’ 및 ‘간편식’ 서비스 수요에도 주목했다. 이 회사는 올해 초 간편식 테이크아웃 코너 ‘스낵픽’을 도입한 후 운영을 확대하고 있다. 구내식당에서 요거트, 아이스크림, 밀키트 등을 무인 서비스로 구매할 수 있다. 5월 기준 11개 점포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향후 도입 점포를 늘릴 예정이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스낵픽은 팬데믹을 경험하며 혼밥 문화와 간편식에 대한 선호가 커진 것과 같이 전보다 사람들의 식사 패턴이 다양해진 점에 주목해 기획한 서비스”라며 “식문화는 앞으로 더욱 세분될 것으로 전망하며, 이에 개별 고객의 수요를 더욱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마련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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