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리테일’ 사업 확대… 수익원 다각화

입력 2022-05-27 16:02:42 수정 2022-05-27 16: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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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N·CFD·중개형 ISA 등 상품 출시

<사진=메리츠증권>

메리츠증권이 코로나19 장기화와 대형증권사들의 경쟁심화에도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규모의 실적을 달성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메리츠증권의 2021년도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78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과 세전이익은 각각 9489억원과 1조472억원으로 같은 기간과 비교해 14.6%와 36.5% 늘었다. 연결기준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 세전이익 모두 창사 이래 최대규모 실적을 달성했으며 세전이익은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세 부문 모두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으로 사상 최대실적을 경신했다.

강점을 가지고 있는 기업금융(IB) 부문에서 우수한 네트워크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탁월한 자문·주선 역량을 발휘했으며, 마곡MICE 복합단지, 이태원 유엔사 부지 등 대규모 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특히 마곡MICE 복합단지 PF(프로젝트파이낸싱)는 국내 43개 금융기관이 참여했으며, 규모는 2.5조원으로 증권업계가 나선 부동산PF 사례 중 사상 최대규모이다.

Sales&Trading 부문은 금융시장 변동성 심화에도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대응으로 영업수익이 1500억원 이상 증가했다. 기획재정부가 국고채의 안정적 발행을 위해 매년 선정하는 우수 국고채 전문딜러(PD)에서 증권·은행 종합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리테일부문도 대출주선을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 전년보다 큰 폭으로 개선된 실적을 달성했다. 시장 전체 평균 거래대금 하락 추세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위탁수익과 자산관리 수익을 기록했다.

지난 한 해 벌어들인 당기순이익을 연평균 자기자본으로 나눠 계산한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5%를 기록해 8년 연속 두 자릿수 ROE를 기록했다. 2021년 말 기준 자기자본은 5조3344억원으로 2020년에 비해 5000억원이 넘게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자본 활용도를 높여 ROE를 2.7%포인트 개선시켰다.

메리츠증권은 최희문 부회장이 2010년 2월 대표에 오른 뒤 자기자본 규모가 급격히 성장했다. 2009년 말 5295억원이었던 자기자본은 12년 동안 10배 이상 성장했다.

최 부회장은 업계에서 사업성을 보는 눈이 뛰어난 CEO로 꼽힌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으로 대부분 금융회사가 부동산 사업에서 손을 떼고 있을 때 부동산PF 사업을 시작해 메리츠증권의 주요 수익원으로 만든 게 대표적이다.

회사는 최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취임 후 능력이 뛰어난 핵심 인력을 지속적으로 영입했다. 연공서열, 직위와 상관없이 성과에 따라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책정되는 성과급 제도를 도입해 2000년 말 기준 741명이었던 직원 수는 2021년 말 1506명으로 늘어 짧은 시간에 대형증권사로 발돋움 했다.

회사는 기존의 강점을 가진 기업금융 부문뿐만 아니라 리테일 부문의 사업영역을 확대하며 수익원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간 부동산PF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한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6월 상장지수증권(ETN), 7월 차액결제거래(CFD)시장에 진입했으며, 12월에는 중개형ISA 서비스를 출시했다.

특히 CFD 서비스는 개인 전문투자자의 등록 요건 완화와 더불어 각종 절세 혜택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출시했다. 메리츠증권은 국내주식 CFD 거래 수수료를 업계 최저수준인 0.015%로 대폭 인하했으며, 현금 대신 국내주식으로 증거금을 대체할 수 있는 대용증거금 서비스를 실시해 타사와 차별화를 두었다.

메리츠증권은 최근 디지털Biz팀을 신설하는 등 디지털을 활용한 리테일 사업 강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신설된 디지털Biz팀은 디지털 마케팅 전담부서로 개인 고객들의 비대면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다.

또 지난해 김재교 부사장을 IND본부장으로 영입하며 바이오벤처 투자에 나섰다. 투자 후 기다리는 소극적 투자를 넘어서 바이오 기술 보유기업의 초기 단계부터 상장까지 토탈 솔루션을 지원해 기업가치를 올리고 투자의 안정성도 높이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 IND본부의 이름은 Investment & Development의 약자로 단순 바이오 투자를 넘어서 밸류업 과정을 통해 기업 본질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IND본부가 보유한 바이오 산업 전문가 그룹과의 연계를 통해 연구개발, 허가 및 사업개발 분야에서의 다양한 협업 과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차별화된 우량사업을 발굴하고 지속 가능한 사업기회를 선점해 기업금융의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전망이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신재생 에너지, 인프라, 재활용시설 등 새로운 영역 투자기회를 모색하고 성장가능성 높은 기업에 투자를 확대할 것” 이라며 “리테일 부문에서도 디지털 기반 영업경쟁력을 강화하고 CFD 등 새로운 서비스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홍승우 기자 / hongscoop@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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