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3년간 6300억 투자 단행…택배·물류 경쟁력 높인다

시간 입력 2022-05-31 17:42:07 시간 수정 2022-05-31 17:4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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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거점' 대전 스마트 메가 허브 터미널 구축에 2215억원 투자 예정
택배·물류 사업 강화 위한 택배 터미널 확충·자동화에 2124억원 투입
비핵심 자산 매각 집중…지속 투자로 운영 효율성 높여 실적 개선 목표

한진그룹의 종합 물류 계열사인 ㈜한진이 향후 3년간 6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주력 사업인 택배와 물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 ㈜한진은 비핵심 자산 매각을 통해 자금을 마련하고, 지속적인 운영 효율화로 수익성 개선을 이어갈 계획이다.

31일 ㈜한진이 최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부터 2024년까지 총 633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중 절반 이상인 3793억원을 올해 안에 투자하고, 2023년과 2024년에는 각각 1403억원, 1134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우선 ㈜한진은 대전 스마트 메가 허브 터미널 구축을 위해 향후 3년간 2215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대전 스마트 메가 허브 터미널 완공과 물류 자동화 설비 도입 등을 위해 필요한 총 투자액은 2801억원으로 올해 1분기까지 720억원이 투입됐다. 올해는 총 투자액의 53.2% 수준인 1491억원을 투입한다.

대전 스마트 메가 허브 터미널은 ㈜한진이 내년까지 국내 택배 시장 점유율 20%를 달성하고, 업계 2위를 굳히기 위한 전략적 거점이다. 초대형 물류 거점인 대전 스마트 메가 허브 터미널이 내년 11월 완공되면 ㈜한진이 하루에 처리 가능한 택배 상자는 기존 201만 박스에서 288만 박스로 늘어나게 된다.

특히 ㈜한진은 택배·물류 사업 강화를 목표로 택배 터미널 확충·자동화에 향후 3년간 2124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올해 1131억원 투자를 시작으로 2023년 386억원, 2024년 607억원을 투입한다. ㈜한진은 택배 터미널 자동화 능력 향상과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올해 1분기에만 85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한진은 하역·창고·국제특송 물류 거점 확보를 위한 지분 투자와 장비 확충에도 향후 3년간 1326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물류 플랫폼 구축과 로지스틱스 운영 시스템 개선에는 500억원을, 노후 장비 교체와 시설물 개보수 등에는 165억원을 각각 투입한다.

㈜한진이 내년 11월 완공할 예정인 대전 스마트 메가 허브 터미널.<사진제공=㈜한진>

㈜한진은 투자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비핵심 자산 매각에도 집중하고 있다. ㈜한진은 2019년 동대구 버스터미널과 서대구 버스터미널을 매각해 400억원의 자금을 마련했다. 2020년에는 3000억원에 달하는 부산 범일동 부지를 매각했고, 한진렌터카를 롯데렌탈에 600억원을 받고 매각하기도 했다.

㈜한진은 지속적인 투자로 운영 효율성을 높여 주력 사업인 택배·물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를 통해 창립 80주년을 맞는 2025년까지 매출 3조5000억원, 영업이익 1750억원을 달성할 방침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택배 업계가 호황을 누리고 있는 만큼 향후 전망도 밝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한진은 올해 들어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진의 올해 1분기 매출은 7063억원, 영업이익은 3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6%, 152.9% 증가했다. 지난해 2106억원이었던 현금·현금성 자산도 올해 1분기 3063억원으로 45.5% 늘었다.

㈜한진 관계자는 "고객 중심의 사업 역량 강화와 운영 효율성을 통한 수익성 극대화로 올해 경영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며 "전사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내재화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진은 올해 비용 절감, 투자 확대 등을 통한 운영 효율화로 수익성 극대화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통해 올해 매출 2조6640억원, 영업이익 1115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6.4%, 영업이익은 12.2% 각각 올려 잡은 수치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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