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리테일, 이사회에 C레벨 임원 보강…사업 재편 착착

시간 입력 2022-06-09 07:00:04 시간 수정 2022-06-08 17:5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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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최형욱 CSO·'재무' 박위근 CFO 합류
슈펜 이랜드월드로…"온라인 사업 한 곳으로"
오아시스마켓 투자로 킴스클럽 새벽배송 힘 실어

C레벨 임원을 합류시켜 이사회 기능을 강화한 이랜드리테일이 사업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의 온라인 관련 사업은 이랜드월드로 이관이 순조롭게 진행됐고, 주력 사업인 킴스클럽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도 이뤄졌다.

9일 이랜드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4월 이사회 재편이 있었다. 지난 3월 윤성대, 안영훈 공동 대표 체제로 변경된 것에 따른 후속 조치다.

당시 안영훈 공동 대표와 이윤주 이랜드월드 최고재무관리자(CFO), 고헌주 이랜드월드 법무본부장 등 3인을 제외하고 모두 교체됐다. 작년 3월 이랜드리테일 사내이사 복귀를 알린 최종양 부회장도 이사회 구성원에서 제외됐다.

윤성대 공동 대표가 최 부회장의 자리를 채웠고, 윤 공동 대표는 최형욱 최고전락책임자(CSO)와 박위근 CFO를 선임했다.

눈에 띄는 점은 CSO을 맡고 있는 최형욱 부사장의 합류다. 기존 이랜드리테일 이사회는 재무 라인을 중심으로 꾸려져 상대적으로 기능이 한쪽으로 치우쳐 있었다. 전략통인 최 부사장이 합류함에 따라 이사회 기능도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랜드리테일 이사회는 최근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기존에 없던 온라인 조직이 이랜드월드 내에 꾸려지면서 이를 지원하는 동시에 신규 투자 계획도 수립해야 하기 때문이다. 전략통과 재무통 등 C레벨 임원을 합류시킨 이유도 여기에 있다.

특히 최 부사장은 이랜드리테일뿐만 아니라 이랜드월드, 이랜드파크, 이랜드벤처스 등 주요 회사 이사회에 출석하며 의사결정에 관여하고 있다. 징검다리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전략을 수립하는 데 있어 한 목소리를 내는데 수월하다.

윤성대 이랜드리테일 대표이사(왼쪽)과 안영훈 이랜드리테일 대표이사.<사진제공=이랜드>

오는 7월에는 슈펜 사업부가 이랜드월드로 이동한다. 슈펜은 신발 SPA 브랜드로 온라인몰과 90여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룹의 패션 사업은 이랜드월드가 담당하지만, 슈펜은 이랜드리테일의 글로벌패션사업부문에 속해있었다. 

현재 이랜드월드로 그룹의 모든 온라인 사업이 모이고 있다. 이번 슈펜 사업부 이관도 이 일환으로 관측된다. 로엠이나 스파오 등 패션 SPA 브랜드의 온라인 매출이 뛰고 있는데, 슈펜 역시 이랜드월드로 옮겨진 이후 시너지가 예상된다.

이랜드리테일은 하이퍼 부문(킴스클럽)에도 힘을 싣고 있다. 이번에 공동 대표 체제로 바뀌면서 안영훈 대표에 하이퍼 사업을 맡긴 것도 이 때문이다.

이랜드리테일은 킴스클럽의 신선식품 배송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오아시스마켓에 투자했다. 이랜드리테일은 오아시스마켓 지분 3%를 확보했다. 오아시스마켓은 새벽배송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오프라인 점포도 운영하는 곳이다. 작년 매출 3569억원을 기록해 5년 새 4배 이상 성장했다. 현재 IPO(기업공개)를 준비하고 있다.

킴스클럽은 서비스 외연 확장의 일환으로 지난 4월부터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울 전지역과 경기·인천·천안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밤 8시 전에 주문한 건에 대해 다음날 새벽에 배송해주고 있다. 신선, 간편식, 생필품 등 800여개 제품이 새벽배송되고 있다. 이번 오아시스마켓 투자로 새벽배송을 위한 인프라 공유가 가능해졌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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