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2분기 전망 ‘양호’…광고·커머스 성장 둔화는 숙제

시간 입력 2022-06-28 18:02:38 시간 수정 2022-06-28 18: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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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 네이버 21.6%↑·카카오 37.2%↑
핵심사업 ‘광고·커머스’ 성장 둔화세 보여
엔데믹 시대 온라인 수요 하향안정화 영향

네이버(왼쪽)와 카카오 사옥. <사진=각 사>

네이버와 카카오의 2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온라인 소비 수요 감소 영향 등으로 핵심사업인 광고와 커머스 부문의 성장세가 둔화되는 모습이다.

28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네이버의 올해 2분기 실적은 매출 2조240억원, 영업이익 365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1.6%, 8.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 부문별로는 커머스 23.9%, 핀테크 27.6%, 콘텐츠가 74.0%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투자증권은 카카오의 올해 2분기 매출 전망치를 1조8550억원, 영업이익은 1666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2%, 2.5% 늘어난 수치다. 특히 콘텐츠 부문(50%)이 플랫폼 부문(27.3%)에 비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양사 모두 핵심사업인 ‘광고’와 ‘커머스’에서 성장 둔화세를 나타냈다. 네이버 검색 광고와 디스플레이 광고 사업 부문인 ‘서치플랫폼’ 매출은 2분기 9120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대비 10.4% 성장한 수치로, 1분기 매출의 연간 성장률인 12.0%보다 1.6%포인트(p) 낮아졌다.

네이버 쇼핑 광고와 중개 및 판매 수수료, 멤버십 관련 사업 부문인 ‘커머스’ 매출 전망치는 453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3.9% 증가했다. 1분기 커머스 부문 매출의 연간 신장률인 28.3%보다 4.4%p 둔화됐다.

카카오의 광고와 커머스 사업 부문인 ‘톡비즈’의 2분기 매출은 4900억원으로 전년보다 25%, 연간 매출은 2조1210억원으로 29% 신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2020년(77%)과 2021년(43%)에 비해 대폭 감소한 수치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광고, 커머스 부문 성장 둔화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폭증했던 온라인 수요가 엔데믹 시대로 접어들면서 줄어든 탓으로 풀이된다. 대신증권 리서치 센터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 소비 시장 규모는 올해부터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온라인 소비 규모 성장률은 올해 14%, 2023년 12%, 2024년 10%를 기록한 이후 한 자릿수로 떨어질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은 최근 3년(2019~2021년) 동안은 매년 15~20%의 연간 성장률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폭증했던 온라인 소비 수요가 안정화 되는 추세”라며 “광고·커머스 사업을 확장하는 동시에 핀테크, 클라우드 등 플랫폼의 장점을 살린 신사업에 적극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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