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물류비 '이중고'…한국·금호, 트럭·버스용 타이어 가격 올린다

입력 2022-06-30 07:00:08 수정 2022-06-29 17:4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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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부터 한국타이어 5~10%·금호타이어 3~7% 인상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여파로 제조 원가 부담 가중 영향
하반기 내 추가 인상 가능성…수익성 방어 위해 불가피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가 7월부터 트럭·버스용 타이어 가격을 인상한다.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 비용 급등으로 제조 원가 부담이 가중된 영향이다. 남은 하반기 수익성 방어를 통한 실적 개선이 시급한 만큼 가격 인상 움직임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30일 타이어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다음달 1일을 기점으로 트럭·버스용(TBR) 타이어 가격을 최소 5%, 최대 10% 인상할 계획이다. 지난 3월 승용차용(PCR) 타이어 가격을 올린 이후 올해 들어 두 번째 가격 인상이다.

금호타이어도 다음달 1일부터 트럭·버스용 타이어 가격을 최소 3%, 최대 7% 인상한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올해 들어 처음 트럭·버스용 타이어 가격을 올리게 됐다"며 "제품별, 규격별 가격 인상 폭은 상이하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가 타이어 가격 추가 인상을 단행한 건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제조 원가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한국타이어의 올해 1분기 천연고무 매입액은 톤당 233만원으로 지난해(213만원)보다 9.4% 올랐다. 천연고무는 타이어 제조 원가의 20~30%를 차지하는 핵심 원자재다.

금호타이어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금호타이어의 올해 1분기 천연고무 매입액은 톤당 232만원으로 지난해(205만원)보다 13.2% 올랐다. 이 기간 국제 유가 상승의 영향을 받은 합성고무와 카본블랙 매입액의 경우 톤당 235만원, 162만원으로 지난해 대비 각각 5.4%, 24.8% 늘어났다.

물류 비용 급등도 여전히 부담이다. 부피가 크고 무거운 타이어 특성상 컨테이너선으로만 운반이 가능한데, 높은 화물 운임비가 발목을 잡고 있다. 글로벌 해운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이달 24일 기준 4216.13포인트를 기록했다. 5000포인트를 넘어섰던 연초보다는 떨어졌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43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한국타이어의 중대형 카고 트럭용 타이어 스마트플렉스 AH51 및 스마트플렉스 DH51.<사진제공=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업계에서는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가 남은 하반기 안에 가격을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 등 대외 변수로 지난해 수익성이 악화한 만큼 올해는 실적 개선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고객사인 현대자동차, 기아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 부족으로 생산 차질을 겪으면서 신차용 타이어 공급이 줄어든 점도 악재가 될 수 있다"며 "원가 부담을 낮춰 수익성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타이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1495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2분기보다 20.1% 감소한 수준이다. 금호타이어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4% 감소한 93억원으로 예상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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