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오르는 무균충전음료 시장…삼양패키징 '질주' vs 동원시스템즈 '추격'

입력 2022-06-30 07:00:03 수정 2022-06-29 17:4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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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균충전’, 영양소 파괴 적고 고유의 맛·향 살려 인기
삼양, 2007년 국내 최초 무균충전시스템 도입한 '시장 1위'
동원, 2019년 횡성공장 완공 후 본격 시장 친출 '후발주자'

B2B(기업 간 거래) 음료 시장에서 최근 떠오르고 있는 음료 충전 공법인 아셉틱(Aseptic, 무균충전) 시스템을 보유한 삼양패키징과 동원시스템즈가 경쟁을 펼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아셉틱 설비를 도입한 삼양패키징이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고, 후발주자인 동원시스템즈가 열심히 뒤를 쫓고 있다.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아셉틱 설비를 갖추고 있는 삼양패키징 광혜원공장의 음료류(가공식품) 품목보고 건수는 이달 말 기준 560여건, 동원시스템즈 횡성공장은 120여건으로 집계됐다.

해당 건수에는 아직 출시되지 않은 제품이 포함돼 있을 수 있다. 주요 생산 품목은 혼합음료, 액상차, 커피, 과채음료 및 주스 등이다. 아직까진 삼양패키징이 동원시스템즈를 4배 이상 크게 앞지르고 있다. 하지만 삼양패키징보다 10년이나 늦게 시장에 진출한 동원시스템즈가 여러 고객사를 꾸준히 확보하며 삼양패키징과의 격차를 줄이고 있다.

삼양패키징 광혜원공장은 충청북도 진천군 광혜원면에, 동원시스템즈 횡성공장은 강원도 횡성군에 각각 소재한 아셉틱 설비 보유 공장들이다. 상업 생산을 시작한 시기는 삼양패키징 광혜원공장이 2007년 9월, 동원시스템즈 횡성공장이 2019년 10월로 약 12년의 차이가 있다.

아셉틱은 음료 생산 전 과정에서 무균 환경을 유지하는 음료 충전 시스템이다. 음료를 장시간 고온살균하지 않기 때문에 음료가 지닌 영양소의 파괴가 적고 원재료를 순간적으로 살균한 후 즉시 냉각하기 때문에 음료 고유의 맛과 향을 그대로 살릴 수 있다.

이 같은 장점 때문에 음료 업체들의 아셉틱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PET(페트) 음료 수요 중 아셉틱 음료 비율은 약 29%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며, 국내 아셉틱 시장은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연평균 18%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동원시스템즈가 뒤늦게나마 신성장동력으로 아셉틱 사업을 꼽고 1400억원을 투자해 횡성에 아셉틱 연간 2억9000병의 제품 생산이 가능한 제 1공장을 세운 이유다. 동원시스템즈는 8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횡성 우천산업단지 내에 아셉틱 제 2공장을 신설해 2024년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제 2공장이 완공되면 2026년까지 연간 약 4억6000병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동원시스템즈는 2026년까지 아셉틱 사업에서만 연간 2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동원시스템즈 횡성공장에서 현재 생산하는 음료로 롯데칠성음료의 ‘더하다 우엉차’, HK이노엔의 ‘컨디션 헛개수 EX’, 하이트진로의 ‘블랙보리’ 등이 있다. 여기에 계열사 동원F&B의 ‘양반 식혜’, ‘양반 수정과’ 등도 생산하면서 그룹 내 시너지를 내고 있다.

삼양패키징은 국내 아셉틱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선두 업체다. 국내 최초로 아셉틱 음료 시장에 진출한 만큼 가장 많은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광혜원공장에서 생산되는 대표 음료로 광동제약 ‘광동 옥수수수염차’, 웅진식품 ‘하늘보리’, 롯데칠성음료 ‘칸타타’와 ‘게토레이’ 등이 있다.

삼양패키징은 아셉틱 음료의 위탁생산이 늘면서 최근 5호기의 상업 생산도 개시했다. 5개 라인을 모두 가동할 시 연간 약 14.7억병을 생산할 수 있다. 회사 매출은 아셉틱 부문 성장에 따라 올해 1분기 971억원으로 전년동기(821억원) 대비 18.3% 증가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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