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유니콘 '컬리'도 털썩…외형 확대는 지속

입력 2022-06-30 07:00:01 수정 2022-06-29 17:4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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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프리IPO 당시 4조 가치…현재 비상장 거래서 1조원대
비식품으로 확대·활발한 채용…외형 확대 통한 IPO 의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준비 중인 컬리가 비식품으로 카테고리 확장을 꾀하고 활발한 신규 채용을 하는 등 외형을 확대하고 있다. 냉랭한 주식시장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IPO(기업공개)를 완주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컬리는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접수하고 현재 심사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지난주 워커힐 풀파티 얼리버트 티켓 2차 판매를 시작했다. 워커힐 풀파티는 코로나19로 잠정 중단됐다 3년 만에 개최되는 행사다. 컬리는 단독으로 입장권을 온라인으로 판매한다.

앞서 컬리에서 판매된 수십개의 여행 상품이 매진됐다. 컬리는 또 900여개의 가전 제품도 판매한다. 안마의자나 인덕션, 식기세척기, 스타일러 등 대형 설치가전도 취급하고 있다.

식료품을 새벽배송 해주면서 자리잡은 컬리는 화장품을 시작으로 비식품 카테고리 확장을 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신선식품 새벽배송 업체로서 정체성을 잃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외형 확대에는 긍정적이다. IPO를 추진 중이기 때문에 반드시 거래액 규모를 키워야 한다.

컬리의 거래액은 지난 2020년 1조원에서 작년 2조원으로 뛰었다. 올해는 3조원 이상의 거래액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채용의 문도 활짝 열었다. 컬리는 지난달에도 181명을 신규 채용했다. 국민연금 취득자수를 통해 살펴본 컬리의 직원은 지난달 기준 2562명이다. 작년 같은 기간 컬리 직원은 1672명이었다. 1년새 약 1000명 순증했다.

컬리가 외형 확대에 집중하는 것은 IPO에 대한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완주까지 과정이 순탄하지 않다. 서울거래 비상장에서 컬리의 주식은 28일 기준 주당 5만1500원에 거래됐다. 기업가치는 1조9798억원으로 평가됐다. 작년 프리 IPO 당시 FI로부터 4조원의 가치를 받아낸 것을 감안하면 몇개월 새 가치가 급락했다. 작년 컬리가 IPO를 공식화할 당시 시장에선 컬리의 가치를 6~7조원으로 평가한 바 있다.

국내 주식 시장 전반으로 유동성이 빠진 것이 비상장 거래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

앞서 컬리는 지난 3월 28일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접수했다. 늦어도 6월에는 거래소의 승인을 받았어야 하지만, 컬리는 현재까지 기다리는 중이다. 규정상 거래소는 청구서를 접수 후 승인까지 45거래일을 넘기지 않는다. 심사가 연장된 것은 거래소도 면밀히 들여다 보고 있다는 방증이다.

업계에서는 김슬아 대표의 우호 지분이 적은 것을 두고 상장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우려한 바 있다. 컬리의 지분은 HH SUM-XI Holdings(11.89%), SCC Growth V Holdco H(10.19%) 등 FI 보유 지분이 상당하다. 반면, 김슬아 대표는 5.75%를 쥐고 있다. 상장 후 이들이 매각하지 못하도록 얼마간 잡아둘 지도 관건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컬리는 상장을 그대로 강행하려는 분위기"라며 "컬리가 제 가치를 받아낼 지 다른 이커머스 기업들도 눈여겨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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