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친환경 클린테크 분야에 5년간 2조원 투입  

시간 입력 2022-06-29 17:12:35 시간 수정 2022-06-29 17: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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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소재·폐플라스틱 등 신사업 모색
구광모 대표, 마곡 LG화학 R&D 연구소 방문
향후 5년간 국내외에서 2조원 이상 투자

28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구광모 LG대표가 연구원들과 클린테크 기술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LG>

LG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클린테크(Clean Tech) 관련 사업을 낙점하고 적극 육성한다.

29일 LG는 친환경 클린테크 분야에 향후 5년간 국내외에서 2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클린테크는 탈탄소와 순환경제 체계 구축 등 기업이 친환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기술로, LG는 △바이오 소재를 활용한 친환경 플라스틱 개발 △폐플라스틱·폐배터리 재활용 기술 확보 △태양광·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기반의 탄소 저감 기술 강화 등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LG화학은 바이오 소재 분야에서 미국 곡물기업인 ADM사와 합작법인(JV)을 통해 2025년까지 미국에 7만5000톤 규모의 생분해성 플라스틱(PLA)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또 LG화학 대산공장에 바이오 원료 생산시설과 생분해성 플라스틱(PBAT) 생산시설을 신설한다.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이 지난해 12월 600억원을 투자해 북미 최대 규모 배터리 재활용 업체인 ‘라이사이클(Li-Cycle)’의 지분 2.6%를 확보하고 배터리 핵심 소재인 황산니켈을 10년 동안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LG화학은 또 황산니켈을 생산하는 국내기업 ‘켐코’와 전구체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폐배터리에서 발생하는 금속을 전구체 생산에 활용하기로 했다.

탄소 저감 기술 분야에서는 지난 20일 충남 대산 나프타 분해 센터(NCC) 공정에서 발생하는 메탄을 이용해 연 5만톤 규모의 수소 연료를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LG는 기존 석유화학 사업의 패러다임을 친환경 클린테크 중심의 고부가 가치 사업으로 전환해 나갈 계획이다. 또 클린테크 분야에서 협업, 지분투자, M&A 등 다양한 방법으로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하며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방침이다.

특히 유럽을 중심으로 기업이 배출하는 탄소는 물론 협력회사, 물류 과정 등 제품 수명주기 전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까지 관리하는 방향으로 환경 규제가 엄격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LG는 친환경 클린테크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구 회장은 이같은 중장기 전략 방향에 맞춰 지난 28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 위치한 LG화학 R&D 연구소를 방문해 바이오 원료를 활용한 생분해성 플라스틱, 폐플라스틱 재활용 관련 기술 개발 현황과 전략을 살폈다.

구 회장은 현장에 전시된 바이오 원료들을 꼼꼼하게 살피고 임직원들에게 궁금한 부분을 질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장에서 “고객경험을 혁신할 수 있는 기술 분야를 선도적으로 선정해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목표하는 이미지를 명확히 세우고,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R&D 투자 규모와 속도를 면밀히 검토해 실행해가자”고 주문했다.

한편, ㈜LG는 28일 열린 ESG위원회를 통해 ESG 추진 전략을 수립해 실행하기로 하고 올 하반기에 중장기 탄소 감축 전략, 해외 탄소 감축 사업 개발 등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LG는 또한 ESG 경영의 방향성, 추진 전략, 성과 등을 담은 보고서를 3분기에 발간할 예정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편은지 기자 / silve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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