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산업, 계열사 식품 생산으로 내부거래 비중 1년새 58%p 상승

시간 입력 2022-07-01 17:55:09 시간 수정 2022-07-01 17:5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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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매출 2020년 4억원에서 2021년 146억원으로
내부거래 비중 10% 미만에서 67.3%로 대폭 증가
교촌, 두끼, 매일유업 등 고객사 확보로 B2B 위탁 생산 진행    

하림그룹 하림산업이 내부거래를 통해 외형을 키우고 있다. 하림산업의 2020년 매출은 43억원에 불과했으나 ‘더(The)미식’ 등 그룹 내 자체 식품 브랜드 제품 생산을 시작한 지난해에는 매출이 217억원으로 5배 뛰었다. 매출이 뛰면서 같은 기간 내부거래 비중도 급증했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하림산업의 전체 매출에서 특수관계기업과의 내부거래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9.3%에서 △2021년 67.3%로 1년 새 58.0%포인트 상승했다.

하림산업 매출이 2020년 43억원에서 2021년 217억원으로 약 5배 증가할 때, 특수관계거래 매출은 4억원에서 146억원으로 36.5배 증가했다. 회사의 급격한 실적 성장을 특수관계거래가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림산업은 주요 사업은 부동산개발업이었다. 2016년10월 부동산개발업 등록을 하고 하림지주 사옥 신축공사, 하림식품 1공장 및 2공장 신축공사, 하림산업 함열 1공장 및 2공장 신축공사, 하림산업 온라인물류센터 신축공사 등의 사업을 맡은 바 있다. 이중 하림산업 온라인물류센터 신축공사는 가장 최근인 지난해 11월 착공에 들어갔다. 시공사는 남광건설이며 준공 예정일은 2023년2월이다.

최근 하림산업의 실적이 대폭 증가한 것은 식품 사업 덕분이다. 2019년 12월 하림산업이 하림식품을 흡수합병하면서 본격적으로 식품 생산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전라북도 익산에 소재한 하림산업 함열1공장에서 공격적으로 여러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하림의 HMR 제품들과 엔에스쇼핑의 맛·생활 플랫폼 ‘글라이드’의 HMR 제품도 생산하고 있다.

그룹 내에서 가장 큰 손은 지난해 더미식을 론칭하며 HMR 시장 공략에 나선 하림이다. 하림산업은 올해 하림과 원재료, 상품 매입 거래를 통해 하림으로부터 약 4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1분기 하림산업의 매출이 90억원이므로, 하림과의 내부거래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2.1%로 절반을 넘는다.

하림산업은 또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의 일부 HMR 제품과 매일유업의 ‘상하키친’, 떡볶이 브랜드 ‘두끼’의 등 타 회사의 제품도 일부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다른 기업의 생산 품목 수는 미미한 상황이다.

하림그룹 관계자는 “하림산업에서 타사 제품 위탁 생산을 하는 것은 극소수”라면서 “자체 제품 생산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림산업은 2012년3월 설립됐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하림그룹 엔에스쇼핑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엔에스쇼핑 자회사다. 하림산업은 향후 하림지주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하림지주가 현재 손자회사인 하림산업을 자회사로 편입시키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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