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폭염·폭우"…여름철 車 배터리 안전 관리법은?

시간 입력 2022-07-07 17:54:50 시간 수정 2022-07-07 17:5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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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기온 일정하게 유지되는 실내 주차장 이용 추천
최소 주 1회 30분 이상 주행·주기적 전압 체크 필요

한국타이어 티스테이션 직원들이 차량용 배터리 안전 점검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전국적인 장마로 인한 폭우와 폭염이 반복되는 여름철에 접어들면서 안전 운전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내비게이션부터 블랙박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전장 제품의 작동에 필수적인 차량용 배터리에 대한 올바른 관리가 필요하다.

7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지주회사 한국앤컴퍼니의 차량용 배터리 브랜드 아트라스비엑스에 따르면 모든 내연기관 차량에는 시동·전장 제품에 전력을 공급하는 납축전지가 탑재돼 있다. 차량용 납축전지는 일반적으로 충전을 통해 재사용이 가능하며, 3년 이내 또는 주행거리 약 5만km마다 교체가 권고된다.

차량용 납축전지는 내부 물질의 화학 반응을 유도해 전기를 발생시킨다. 이에 여름이나 겨울철 외부 기온 편차에 따라 배터리 내부에 이상 화학 반응이 발생하면 배터리의 출력이 줄어들고, 성능이 떨어질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배터리는 방전되기 쉽고, 수명이 줄어들기 때문에 여름철에는 외부 기온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실내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최대한 그늘진 곳에 주차해야 한다.

특히 엔진이 꺼진 상태에서 차량의 전기 장치를 사용하게 되면 배터리 수명은 짧아진다. 전기를 소모하는 장치를 사용하던 중에 시동을 끄게 되면 배터리가 완전히 충전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어 배터리 수명이 줄어드는 원인이 된다.

이 때문에 블랙박스 같은 외부 장치가 장착돼 있는 경우 주 1회 이상 차량의 시동을 걸어서 30분 이상 주행을 해주는 것이 좋다.

만약 블랙박스에 상시전원 전압 설정 시 전압을 낮게 설정하면 블랙박스 촬영 시간은 늘어나지만, 배터리 수명은 단축된다. 배터리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12.4V 이상의 적정 전압으로 설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배터리가 제대로 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지 주기적으로 전압을 체크해보는 것도 필요하다. 배터리의 전압은 정차 시 12.7V 이상, 차량 시동을 켠 상태에서는 약 13.6~14.2V일 때가 가장 좋다.

어느 정도 운행으로 배터리를 충전시킨 뒤 시동을 끄고, 다시 시동 모터를 구동시키면서 측정한 전압이 9.5V에 가깝다면 배터리 수명이 거의 다 된 상태이므로 교체를 고려해야 한다.

한편 배터리 전압은 정비소를 찾으면 쉽게 측정할 수 있고, 차종에 따라 차량 내에서 배터리 전압계가 달려 있는 경우도 있다. 요즘 출시되는 자동차 배터리에는 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인디케이터가 달려 있어 운전자가 보닛을 열고, 직접 배터리 상태를 확인 가능하다. 녹색은 정상, 검은색은 충전 또는 교체 필요, 흰색은 교체가 시급한 상태로 볼 수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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